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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청와대 대책회의에선…"기무사와 같이 심리전 얘기"

입력 2017-09-27 20:40 수정 2017-09-29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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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 사이버사령부 옥도경-이태하 '댓글 녹취록'
① 옥도경-이태하 '댓글 녹취록' 확인 "장관이 시켜서 한 것"
└ 옥도경 전 사이버사령관에 '불만' 터뜨린 이태하…왜?
② 사이버사 외에 기무사도 '댓글 공작' 정황 "도와준다고…"
└ MB 청와대 대책회의에선…"기무사와 같이 심리전 얘기"
③ "국방부 압수수색 이틀 전 사전통보"…증거인멸 정황도
└ 정치개입 수사 돌리려?…군, 정보 흘려 '증거인멸' 유도했나
④ 녹취록 속 댓글 지시·수사 은폐…'의혹의 핵심' 김관진
└'정치댓글' 모른다던 김관진, 결국 '출금'…수사 전망은

[앵커]

수사 당시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건데 기무사 얘기가 나왔습니다.

[기자]

네, 군은 심리전의 법적 근거가 있는데 기무사는 불법으로 심리전을 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니까 불법이란 얘기가 전 심리전단장의 입에서 나온 얘기입니다.

[앵커]

특히, 청와대 얘기가 나옵니다. 대책 회의를 했다는 것이잖아요?

[기자]

네, 기무사가 MB 때 청와대 대책회의에 나와서 나와 같이 떠들었다라는 대목이 나옵니다.

이 대목을 보면 중요한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 청와대에서 심리전과 관련한 회의를 열었다가 확인이 되는 거고요, 여기에 사이버사령부 심리전단장과 기무사 관계자가 참석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결국은 청와대가 사이버사령부와 기무사를 모아놓고 회의를 주도했다는 것은 사실상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강하게 제기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앵커]

청와대가. (네.) 그 회의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참여했는지 여부는 지금은 확인이 안 되는거죠? (그렇습니다.) 알겠습니다. 국방부에서도 기무사 심리전 조직을 없애라고 했다는 것이잖아요?

[기자]

네, 사이버사령부로 통합하라고 계속 얘기했다, 이런 대목이 나오지요. 그리고 기무사가 '핵안보 정상회의'때 까지만 하고 안 한다고 하다가 계속 가지고 있는 것을 터뜨리면 죽는다, 이런 내용도 나오지요.

핵안보 정상회의는 2012년 3월에 서울에서 있었습니다. 기무사는 2012년 3월까지만 하고 안 하겠다고 계속 얘기했는데, 그러지않고 계속 해왔다는 얘기인데요.

[앵커]

바로 한달 뒤에 총선이 있었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2012년 3월 이후에도 했다는 건 총선과 대선때도 기무사가 심리전을 했다는 얘기가 됩니다.

[앵커]

갈수록 얘기가 커집니다. 기무사에 대한 원망도 나오는데요?

[기자]

네, 기무사가 별로 좋지 않게 조언을 한다고 이 전 단장이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그러자 옥도경 전 사령관은 "기무사가 도와준다고 하는 것 아니었어요?"라고 말합니다.

그러니까 수사 과정에서 사이버사령부와 기무사 간의 뭔가 의사소통이 있었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앵커]

기무사 얘기가 나왔는데 녹취록에는 국정원 얘기도 나온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 전 단장이 국방부에 대한 원망을 하면서요. 국정원은 직원 2명이 구금돼 있던 것도 국정원법을 들이대서 풀어냈다, 국정원은 직원들 4~5명이 재판 받을 때 국정원장 묵인 하에 전 직원이 걷어서 1억5000만 원을 모아서 하고 있다는 말이 나옵니다.

그러면서 국방부 장군들, 영관급 장교들이 국정원보다도 저질적이냐 이렇게 불만을 말합니다. 국정원 직원들의 변호사비를 국정원이 대납했다는 보도는 JTBC가 앞서 했었는데요. ☞[단독] '댓글 여직원' 변호비 3300만원 국정원이 지급어디에서 들었는지 1억5000만 원 금액을 걷었다는 얘기까지 나옵니다.

[앵커]

보도해드린 게 3년 넘어 전입니다. 그런데 옥도경 사이버사령관의 얘기는 많이 나오지 않습니다. 대화 녹취록인데… 보고받는 자리였습니까?

[기자]

주로 대화는 이태하 전 단장이 주도적으로 원망하는 얘기, 국방부의 불만을 얘기하고요. 옥 전 사령관은 주로 듣는 상황이 되는 건데요.

그런 과정에서 주로 옥 전 사령관은 듣고 있으면서 간간이 대응을 하는데, 중간 중간 국방부 조사본부 얘기가 나오면 "너무 뒤지고 그러는지 모르겠다" 라거나 앞서 말씀드린대로 "기무사가 도와 준다고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를 합니다.

그걸 봤을 때 이것은 이태하 전 단장이 혼자 얘기한 것이 아니라, 분명 둘 사이 대화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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