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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MB국정원 문건 수신처에 'BH' 표기…"밀봉 뒤 직접 전달"

입력 2017-09-27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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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명박 정부 하에서 있었던 정치공작 사건은 최근들어 불거진 방송장악 등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지요. 그러니까 지금까지 말씀드렸던 군 사이버사령부 댓글 사건과는 별도로 이명박 정부의 국정원이 방송 장악과 문화예술인 탄압에 나선 의혹을 검찰이 수사 중입니다.

그런데 검찰이 국정원으로부터 받은 문건들에는 청와대를 지칭하는 'BH'라는 표기가 수신처로 표기된 것으로 JT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또 이 중 일부 문건은 보안을 위해 밀봉을 해서 인편으로 직접 청와대에 보냈다고도 합니다. 검찰은 이런 정황을 근거로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나 청와대에 보고가 이뤄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정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을 제압하라는 문건과 문화예술인 탄압, 그리고 방송사 장악 문건 등은 모두 국내정보를 담당하는 국정원 2차장 산하의 7국이 작성했습니다.

국정원 7국의 이름은 '국익전략실'로 원세훈 전 원장 시절 국내 정치공작을 주도한 곳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이 곳에서 생산된 문건들에 청와대를 의미하는 'BH'와 'BH 요청사안'이라는 표현이 적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 등에 따르면 청와대가 관련 정보 수집 등을 지시할 경우 BH라는 표기를 사용합니다.

또 일부 문건에는 '배부처'나 '배포처'에 'BH 홍보수석실', 'BH 정무수석실' 등이 기입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검찰은 보안이 요구되는 문건들의 경우 이른바 '친전'이라는 방식에 따라, 밀봉한 뒤 비밀리에 사람이 직접 청와대에 들고 갔다는 국정원 관계자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문건 작성의 지휘와 실무 선상에 있던 신승균 전 국익전략실장과 추명호 전 팀장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또 문건 생성의 실무 최고 책임자인 민병환 전 국정원 2차장도 조만간 불러 이명박 정부 청와대의 지시와 개입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이학진, 영상편집 : 최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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