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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MB정부 군 심리전단 '지침' 입수…'작전폰' 이용도

입력 2017-09-26 20:29 수정 2017-09-27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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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 며칠 사이에 과거 정부가 행한 일들로 인해 검찰의 수사가 이명박 전 대통령을 종착역으로 할 수 있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매우 다양한 사건들이 터져 나오고 있어서 정리와 함께 새로운 소식들을 전해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먼저 저희 취재팀은 이명박 정부 당시 군 사이버사령부의 심리전 매뉴얼을 입수했습니다. 당시 요원들이 어떻게 신분을 숨기고, 어떤 식으로 활동했는지를 전해드리겠습니다. 내용을 보시면 첩보영화 속의 한 장면 같다는 생각을 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이 의혹들의 공통점은 모두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로 향하고 있다는 겁니다.

또한 검찰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오늘(26일) 소환했습니다. 방송 장악과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서인데, 최근 유죄를 선고받은 선거법 위반이나 국정원법 위반 혐의와는 별개의 것들입니다. 이 역시 이명박 정부 청와대에 보고하거나 상의한 정황이 드러난 바가 있습니다. 또 한 가지는 이 전 대통령의 이른바 황제 테니스와 관련된 취재 내용도 이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오늘 본의 아니게 이명박 전 대통령과 관련된 소식들이 많습니다.

먼저 이명박 정부 당시 군 사이버사령부는 어떻게 여론조작에 나섰는가, 서복현 기자의 단독보도로 시작하겠습니다.

[기자]

국군사이버사령부 530심리전단의 '심리전 대응활동 지침'입니다.

15쪽 짜리 문건에는 심리전 활동의 목적과 임무, 구체적인 활동 방식은 물론, 신분이나 장소 위장방법까지 구체적으로 나와있습니다.

우선 요원들의 '근거지'는 포털 사이트의 비공개 카페로 하도록 해놨는데, 보안을 위해 6개월에 한 번은 변경하도록 했습니다.

임무는 '작전용 스마트폰'을 통해 전파했는데, 이때 엉뚱한 전화번호가 뜨게 해 진짜 연락처가 공개되지 않도록 했습니다.

이렇게 은밀하게 지시를 받아 해야 하는 활동의 목표 중에는 '국가의 목표 달성과 비난여론 불식'이라는 항목도 눈에 띕니다.

이 같은 지침에 따라 심리전단 요원들은 정부 옹호 댓글을 달고 비난여론을 잠재우는 등 국내 정치에 개입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철희/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 대북 심리전에 대한 지침이 아니라 대남 심리전, 대한민국 사회를 겨냥한 심리전을 하려는 지침서 같은 것이지요.]

이밖에 지침서에는 임무를 실시하지 않은 요원의 활동비를 삭감하고 활동을 누설하면 처벌받는다는 서약서도 첨부돼있습니다.

(자료제공 : 이철희 의원실)

(영상취재 : 손지윤, 영상편집 : 오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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