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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탕물이 된 경남 마산 바닷물…상인들 소송 제기

입력 2017-09-24 21:06 수정 2017-09-24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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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창원의 횟집들이 수족관에 넣을 물을 멀리 통영에서 공수하고 있습니다. 바로 앞 바닷물이 공사로 흙탕물이 되어서입니다. 물고기가 죽고 손님이 줄자, 상인들은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수족관이 흙탕물로 가득합니다.

발버둥치던 가을 전어는 이내 움직임이 둔해집니다.

결국 배를 드러낸 채 바닥으로 가라앉습니다.

[손경순/마산어시장 상인 : 물이 완전 탁주물 같았습니다. 손님이 붙지도 않고 고기도 다 죽고요.]

상인들은 물을 끌어오는 마산만 일대 방재언덕 공사 때문이라고 지목합니다.

공사 과정에서 취수구가 있는 바다가 흙탕물로 변했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취수관을 옮기는 과정에서 이음새가 벌어져 흙탕물이 그대로 유입돼 피해가 확대됐습니다.

사고 이후 상인들은 통영 등에서 바닷물을 공수해오고 있습니다.

[이정탁/어시장 상인 : 시간적으로도 손해고, 기름 써야 하니까 그것도 손해고요.]

물 운반비가 부담스런 소규모 가게에선 이중 삼중의 거름망을 설치했습니다.

마산지방 해양수산청과 시공사측은 서둘러 이음새를 보수했다고 주장합니다.

또 이달 말 통합 취수관 공사가 완료되면 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상인들은 공사가 시작된 3년 전부터 지속적으로 피해가 발생했다며 국가와 시공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입니다.

(영상제공 : 마산어시장조합)

(영상취재 : 김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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