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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이상의 보복'…'태평양 수소탄 실험' 언급한 북

입력 2017-09-22 20:13 수정 2017-09-22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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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시간으로 오늘(22일) 새벽 정상회담을 열었습니다. 두 정상은 북한에 대한 최고 강도의 압박과 제재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또 미국산 최첨단 무기를 국내에 도입하는 것과 미국 전략자산의 순환 배치를 늘리는 데도 합의했습니다. 그런데 한미 정상회담이 끝난 뒤, 북한 외무상은 "태평양 상에서 수소탄 실험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미국에 상상 이상의 보복을 할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미국과 북한의 막말 수위가 높아지면서 긴장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문제 삼은 것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UN 총회 연설이었습니다.

[조선중앙TV (오늘) : (트럼프가) 우리 공화국을 없애겠다는 역대 가장 포악한 선전포고를 해온 이상 우리도 그에 상응한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조치 단행을 심중히 고려…]

성명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 김정은 동지' 명의로 돼 있습니다.

북한의 최고 지도자 명의로 공개 성명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정은 체제는 물론이고 김일성, 김정일 집권 때도 없었습니다.

위협은 거칠었습니다.

김정은은 "미국 통수권자의 망발에 대한 대가를 반드시 받아낼 것"이라며 수사학적 표현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 무엇을 생각했든 간에 그 이상의 결과를 보게 될 것이고, 반드시 불로 다스리겠다"고도 경고했습니다.

유엔총회에 참석했던 이용호 북한 외무상은 미국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이 언급한 초강경 대응조치가 태평양 해상에서의 수소탄 시험 일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대북 전문가들은 북한이 김정은 명의의 성명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맞대응해 본인의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한편 군사적 긴장 강도를 더 끌어올리려 한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추가적인 도발도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북한 노동신문은 또 핵 개발을 비난한 중국 인민일보와 환구시보의 실명을 거론하며 내정간섭을 말라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두 신문이 당 기관지임을 감안하면 사실상 중국 정부를 향한 불만 표시입니다.

(영상편집 : 임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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