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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적극 추진 나선 '핵잠수함'…필요성과 한계는?

입력 2017-09-21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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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핵추진 잠수함 도입을 주장했고 취임 후에도 적극 추진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핵추진 잠수함은 어떤 것이고 문재인 정부가 이처럼 적극적인 배경은 무엇인지, 유선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핵추진 잠수함은 말 그대로 추진체, 즉 엔진에 핵을 이용합니다.

핵분열로 발생하는 열에너지로 엔진을 돌리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거의 무제한으로 엔진을 돌릴 수 있습니다.

이른바 핵잠수함이라고 하면 이렇게 핵무기를 탑재한 잠수함을 떠올리기 쉬운데, 지금 거론되고 있는 건, 핵무기 없이 엔진에만 핵을 사용하는 핵추진 잠수함입니다.

북한의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즉 SLBM에 대응하겠다는 건데 어떻게 막을 수 있는지 유사시 상황을 가정해 보겠습니다.

북한에서 잠수함이 출발하고 우리 정찰을 피해 바닷속을 돌아다닙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예상치 못한 곳에서 SLBM을 발사해버리면 우리가 대응하기 상당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발사 직전, 바로 이 단계에서 잠수함 본체를 타격해 아예 발사를 못하도록 막겠다는 겁니다.

이론적으로는 가능합니다.

핵추진 잠수함은 기존 디젤엔진 잠수함에 비해 속도가 2배 이상 빠른 시속 40여㎞로 움직일 수 있고, 배터리 충전도 필요없어서 작전반경도 사실상 무제한으로 늘어납니다.

6개월 가까이 물 속에서 버틸 수 있기 때문에 북한 잠수함 출몰 지역에 미리 가서 숨어있다가 발사 조짐이 보이면 공격하겠다는 겁니다.

노무현 정부 시절부터 핵추진 잠수함 도입을 시도한 것도 이런 장점들 때문인데, 특히 무기가 아니라 엔진에만 핵을 사용하기 때문에 비핵화 원칙을 깨지 않고도 국방력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북한이 보유한 잠수함이 너무 많아서 실제 SLBM을 싣고 있는 게 어떤 건지 확인하기 어렵고, 드넓은 바다에서 잠수함으로 잠수함을 쫓는 것이 이론처럼 쉽게 되지는 않을 거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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