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방송인 김미화 씨가 어제(19일) 검찰에서 MB 블랙리스트에 대한 피해자 진술을 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을 민형사 고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배우 김여진 씨도 비공개로 검찰에 나갔고, 역시 이명박 전 대통령을 고소한다는 계획입니다.
임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에 나온 김미화씨는 이명박 정부의 여론 공작 사실에 대해 직접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미화/방송인 : 이명박 전 대통령이 백주대낮 거리를 활보한단 현실이 어이 상실입니다. 개인적으로도 민·형사 고소를 할 생각이고…]
검찰이 국정원 TF로부터 확보한 문건엔 김씨를 공영방송에서 퇴출시키는 계획이 자세히 담겼습니다.
국정원은 2010년 김씨를 포용할 수 없는 '강성'으로 분류하고 퇴출 1순위로 지목했습니다.
그러면서 광고주를 통해 출연에서 배제한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후 실제로 김씨가 진행하던 MBC 라디오 프로그램에 여성가족부가 공익광고를 실었다는 이유로 국정원이 여가부를 질책했다는 겁니다.
김씨는 다음 해 4월 해당 프로그램의 진행자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어제 오전엔 배우 김여진씨도 비공개로 검찰에 나와 지난 10여년 간 겪은 피해 사례 등에 대해 진술했습니다.
문성근씨와 김미화씨, 김여진씨 모두가 이명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한 민형사 소송을 제기할 계획입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 영상취재 : 김상현, 영상편집 : 지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