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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근, "대안학교 등 민간단체에도 국정원 '공작' 의심"

입력 2017-09-15 20:58 수정 2017-09-15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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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의 문화예술인 탄압과 관련한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소위 블랙리스트에 오른 문성근 씨가 어제(14일) 문성근씨가 저희 JTBC씨와의 인터뷰에서 민간단체 사찰과 관련한 내용을 언급했습니다. 국정원이 특정 대안학교를 억압한 정황이 있다는 것인데, 문씨는 이같은 내용을 곧 진행될 검찰 조사에서 밝히기로 했습니다.

정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문씨가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은 지난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전남 강진의 비인가 대안학교인 '늦봄문익환학교'는 당시 한 언론이 좌편향적인 교육을 하고 있다며 기사화했습니다.

석 달 뒤 국정원은 학교 관계자들에 대한 개인정보를 수집하기 시작했습니다.

[김창오/늦봄문익환학교 교감 : 국정원에서 고용노동부를 통해서 우리 학교 교직원들, 교사들 심지어는 주방에서 일하시는 아주머니들 신상까지 털었다는 거예요.]

이 학교 외에도 지혜학교와 곡성평화학교 등 광주 전남 지역 대안학교와 민간 단체에 대해서도 국정원이 사찰을 했다는 의혹도 불거졌습니다.

이후 교과부는 그해 12월, 94개 대안학교 가운데 81곳을 지원하기로 발표하면서 2006년부터 지원금을 받아온 늦봄문익환학교에 대해선 지원을 끊었습니다.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한 기관'이라는 게 이유였습니다.

[문성근/JTBC '뉴스룸' (어제) : 그게 분명히 국정원의 공작이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그거를 (검찰에서) 꼭 확인하고 싶고요.]

문씨가 다음주 검찰의 블랙리스트 피해자 조사에서 관련 내용을 진술할 경우 당시 국정원의 교육계 사찰 의혹도 수사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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