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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배틀] '여배우는 오늘도'…문소리 감독 데뷔작 눈길

입력 2017-09-14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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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목요일입니다. 주말을 앞두고 영화와 공연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오늘(14일)도 문화부 권근영 기자 나왔습니다.

어서오십시오. 먼저 개봉하는 영화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네, 언제부턴가 한국영화에서 남녀의 멜로는 사라지고 범죄 액션 영화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요.

이렇게 '남자 영화'가 대부분인 상황에서 여배우로 살아간다는 건, 어떤 모습일까요?

배우 문소리 씨가 직접 각본, 감독, 주연을 맡은 영화 '여배우는 오늘도'입니다.

[여배우는 오늘도/감독 문소리]

한때 각종 영화상을 휩쓸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는데요.

40대가 되자 '중견' 소리를 들으며 시나리오만 기다리는 처지가 됐습니다.

우연히 만난 제작자와 척질까봐 낯선 남자들과 술자리에도 합석하고, 은행에서 대출을 받다가도 사인을 해달라는 요구에 응하기도 합니다.

임플란트 치료비를 할인받겠다는 엄마의 성화에 동네 치과에서 사진도 찍습니다.

허전한 현실을 웃음으로 극복하는 중견 여배우이자 신인 감독의 모습을 잘 보여줍니다.

+++

[아메리칸 메이드/감독 더그 라이만]

이제는 '톰 아저씨'로 친숙한 톰 크루즈의 액션입니다.

민항기 조종사 베리에게 어느날 CIA 요원이 접근합니다.

남미 일대를 비행하며 항공사진 정보를 제공해 달라는 건데요.

베리는 순간의 불법 행위로 돈벼락을 맞고, 점점 더 큰 범죄에 발을 들입니다.

영화는 1980년대 미국 레이건 대통령 시절 실화를 배경으로 했는데요.

당시 미국 정부가 니카라과 반군에게 불법으로 무기를 지원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국제적으로 큰 이슈가 됐습니다.

[앵커]

올해 55살이라고 하죠, 톰 크루즈도 그렇고…앞서 본 우리 보석같은 배우 문소리씨도 그렇고, 참 멋있다는 말이 잘 어울리는 두 배우인것 같습니다. 공연 소식은 어떤 것이 있나요.

[기자]

네, 찰턴 헤스턴 주연의 영화로 유명하죠. '벤허'가 창작 뮤지컬로 처음 무대에 올랐습니다.

[뮤지컬 '벤허'/충무아트센터(~10월 29일)]

서기 26년, 로마의 박해를 받던 예루살렘에서 반역죄를 뒤집어 쓴 벤허는 극적인 반전으로 복수를 꿈꿉니다.

화려하고 역동적인 무대에서 돋보이는 건 용서와 구원의 메시지인데요.

귀족에서 노예로 전락했다가 다시 영웅으로 떠오른 벤허의 굴곡 많은 삶, 노래로 들어 보시죠.

[벤허(배우 유준상)/뮤지컬 '벤허' : 이젠 알려줘요. 내가 살아온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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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미국아버지'/명동예술극장(~25일)]

뉴욕의 증권맨 윌은 남수단으로 봉사를 떠납니다.

혼자 남은 아버지는 인터넷으로 중계되는 아들의 참수 영상을 보게 됩니다.

실제로 아들을 잃고 반전 활동가가 된 아버지를 모티브로 한 국내 창작극인데요.

현실과 환상의 세계를 오가면서 복수 대신 용서를 택한 아버지의 심정을 밀도 있게 담았습니다.

[앵커]

두 작품 모두 용서와 화해를 담고 있군요. 전시 소식은 어떤것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천막을 주제로 한 전시입니다.

우리 옛 그림 속 천막을 연구해 오늘날의 쓰임새에 맞게 만들어 봤습니다.

[해를 가리다/아름지기(~11월 10일)]

조선 후기 정조가 화성 행차 때 썼던 어막차를 재현했습니다.

오늘날이라면 이렇게 만들지 않았을까, 현대적 어막차도 옆에 전시했는데 관람객이 들어가 쉴 수 있습니다.

한옥 지붕에 덧댄 천막은 하늘을 다시 보게 하고, 풍속화 속 선비가 쓰던 1인용 해가리개는 아늑한 쉼터가 됩니다.

비를 막고 그늘을 드리우는, 원초적인 집의 기능을 천막으로 살펴봤습니다.

+++

[권진규의 에센스/PKM갤러리(~10월 14일)]

먼 곳을 바라보는 눈과 꼭 다문 입이 눈길을 끕니다.

짧은 결혼 생활을 함께한 일본인 부인의 두상인데요.

군더더기를 제하고 본질만 남긴 단단한 인물상은 현대 조각의 선구자 권진규 특유의 리얼리즘으로 꼽힙니다.

권진규의 일본 유학 시절인 1950년대 작품을 중심으로 조각과 드로잉 23점이 전시장에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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