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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사람' 노태강, 박근혜와 법정대면…최순실은 울음

입력 2017-09-12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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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부터 '나쁜 사람'으로 지목돼서 문화체육관광부를 떠난 것으로 파악된 인물 노태강 문체부 제2차관입니다. 지난 6월에 문체부로 복귀한 노 차관이 박 전 대통령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당시 사직을 강요했던 것이 박 전 대통령 지시였다는 취지의 증언을 했습니다. 법정에서는 함께 재판을 받던 최순실씨가 갑자기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김나한 기자입니다.

[기자]

노태강 문체부 제2차관이 법정에 들어서자 피고인석의 박근혜 전 대통령은 고개를 숙여 책상을 바라봤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2013년 당시 국장이던 노 차관에 대해 정유라씨 승마 지원과 관련해 "참 나쁜 사람"이라며 사직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사람이 오늘(12일) 법정에서 처음으로 대면을 한 것입니다.

노 차관은 오늘 "문체부를 통해 사직을 요구받은 뒤 누구 지시냐고 물었더니 장관 윗선 지시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 지시로 알았다는 취지의 증언을 한 것입니다.

노 차관이 검찰 질문에 답하는 동안 서류를 보는 등 시선을 주지 않던 박 전 대통령은 변호인 측 변론이 시작된 뒤에야 고개를 들어 노 차관을 쳐다봤습니다.

노 차관의 증언이 시작되기 직전에는 역시 피고인석에 있던 최순실씨가 갑자기 울음을 터뜨려 재판이 20분간 휴정되기도 했습니다.

최씨의 변호인은 "오전에 서증조사 과정에서 딸 정유라씨의 법정 녹취록이 공개됐기 때문"이라며 "딸의 증언이 자신의 유죄 증거로 제시되는 상황에 감정이 격해진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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