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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논란' 미스터피자 오너 일가, 경영에서 손 뗀다
입력 2017-09-12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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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갑질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미스터피자 오너 일가가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기로 했습니다. 정우현 전 회장이 구속되고 상장폐지 위기까지 닥치자 쇄신책을 내놓은 것입니다.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월 대국민 사과와 함께 회장직에서 사퇴한 정우현 미스터피자 전 회장.
3달 만에 아들인 정순민 부회장도 등기 이사에서 물러나기로 했습니다.
그룹 내 오너 일가가 모두 경영에서 손을 떼는 셈입니다.
다음달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최종 결정하는데 그룹 안팎 이사진도 모두 바꾸기로 했습니다.
기존에 1명이던 사외 이사는 2명으로 늘리고 실제 권한도 강화합니다.
이들이 위원장인 투명경영위원회를 만들어 대주주 일가와의 거래나 일정 규모 이상의 비용을 쓸 때 허락을 맡도록 하겠다는 것입니다.
미스터피자는 가맹점에게 비싼 재료구입을 강요하는 등 갑질 논란을 빚어왔습니다.
정우현 전 회장은 지난 7월 횡령과 배임 혐의로 구속 기소됐습니다.
오너리스크가 불거지면서 회사는 한국거래소의 상장 폐지 심사 대상이 됐습니다.
여전히 정 전 회장을 비롯한 오너일가가 절반 가까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이번 쇄신안이 오너의 책임을 피하기 위한 눈속임에 그치지 않는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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