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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소'는 어디에…'김이수 부결' 후폭풍

입력 2017-09-12 22:21 수정 2017-09-12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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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시작하지요.

[기자]

첫 키워드는 < '소'는 어디에? >입니다.

[앵커]

무슨 소입니까?

[기자]

어제(11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국회 인준이 부결된 뒤에 국민의당 박지원 의원이 바로 소셜미디어에 이렇게 글을 올렸습니다.

유구무언입니다. 그리고 교각살우 이렇게 올렸는데요. 교각살우는 쇠뿔을 바로잡으려다 소를 잡았다 이런 뜻인데 해석이 분분했습니다.

과연 그 소는 누구냐 이런 해석이었는데요. 그러자 박 의원은 청와대가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등을 지키려다 김이수 헌재소장 후보자를 잃었다라는 의미다라고 친절하게 바로 페이스북에 또 설명을 했습니다.

하지만 역풍도 좀 우려가 됐는데요. 실제 어제 박지원 의원이 친절하게 달았던 설명에 저 페이스북 글 밑에 박지원 의원의 페이스북 친구들이 적절한 견제구 같다라는 옹호도 있었지만 이것이야말로 호남 홀대론이다 또 국민의당의 자충수다라는 비판도 있었습니다.

일부에서는 국민의당이 소수 인권을 중시해 온 데다 또 호남 출신인 김이수 후보자를 부결시키면서 역풍이 불 수 있다.

즉 교각살우의 소가 국민의당이 될 수 있다 이런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 앞서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 인터뷰도 잠깐 했습니다. 물론 그 앞에 우원식 원내대표도 했습니다마는.
☞[인터뷰] 우원식 "국민의당, 주도권 쥐기 위해 부결"(http://bit.ly/2eSdrjk)
☞ [인터뷰] 김동철 "표결, 의원 자유의사 막을 순 없어"(http://bit.ly/2eSWXaU)

그런데 꼭 국민의당이 반대해서 부결된 것은 아니다. 민주당에서 반대표가 나올 수 있는 것이 아니냐. 심지어 어떤 얘기도 했냐 하면 민주당 내에도 지금 문재인 대통령이 저렇게 하는 것에 대해서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다, 자기가 몇몇 아는 사람이 있다 이렇게까지 얘기를 하고 나왔단 말이죠. 이건 어떻게 얘기를 해야 됩니까?

[기자]

김동철 원내대표는 오늘 아침부터 그런 주장을 많이 강조를 했는데요. 이 역시 앞서 언급한 역풍에 대한 부담 때문에 국민의당 때문에 꼭 부결된 것은 아니다 이 이미지를 강조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안철수 대표 블로그도 미묘한 변화가 있었는데요. 안철수 대표 블로그에는 오전에 지금 밑에 보이지만 김이수 부결, 우리가 20대 국회 결정권 가졌다라는 어제 안철수 대표의 발언을 담은 기사 링크가 안철수 대표 블로그에 올라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잠시 뒤에 저 글을 삭제했는지 찾아볼 수 없었는데요. 이 역시 역풍을 우려해서 글을 삭제한 것 아니냐 하는 해석이 나왔고요. 그래서 제가 안철수 대표 측에 물어보니까 자원봉사자 등이 보통 블로그 글을 관리하는데 해당 글이 어떻게 올라갔고 삭제됐는지는 알지 못한다라는 답변이 나왔습니다.

오늘 국민의당 내부에서도 어제 안철수 대표가 김이수 후보자의 부결을 크게 환영한 것을 두고 아직 정무 감각이 좀 부족하다, 역풍이 일 텐데 좀 부족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공당의 대표가 저렇게 글을 올린다는 것은 일종의 메시지 관리인데 그 공당의 대표의 글이 삭제됐는데 그게 왜 어떻게 삭제됐는지 누가 했는지도 모른다고 하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 갑니다.

[기자]

경로를 좀 알아본다고 했는데 뒤에 답은 아직 듣지 못했습니다.

[앵커]

두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막강 수비수' >입니다.

[앵커]

어떤 얘기입니까?

[기자]

바로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답변하고 있는 이낙연 국무총리입니다.

[앵커]

화제가 되고 있긴 하더군요.

[기자]

문재인 정부 첫 대정부질문이어서 야당에서는 벼르고 별려서 이낙연 국무총리가 간단히 다 막아내고 있습니다.

먼저 오늘 장면을 잠깐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주영/자유한국당 의원 : (전작권 환수) 물론 해왔지만 분위기에 맞게 얘기를 해야 한다는…]

[이낙연/국무총리 : 2013년에 이미 일정한 조건 하에서의 전작권 조기환수가 박근혜 대통령과 미국 대통령 사이에 합의된 사항이고요.]

[이주영/자유한국당 의원 : 이제…]

[기자]

보시겠지만 전작권 환수에 대해서 지적을 하자 이미 박근혜 전 대통령 때부터 추진됐던 사항이라고 이주영 의원이 잠깐 말문이 막힌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앵커]

어제도 그런 장면이 좀 많이 있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문재인 정권이야말로 최순실 국정농단의 수혜자다 이렇게 말을 하자 이낙연 총리는 최순실 국정농단의 큰 짐을 떠안은 것을 불행으로 생각하고 있다.

어떻게 수혜자일 수 있나라고 해서 역시 김성태 의원의 말문이 막혔고요. 야당에서 요즘 주장하고 있는 방송 장악에 대해서 질의가 있었는데 역시 질문하던 의원이 좀 머쓱해진 순간이 있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박대출/자유한국당 의원 (어제) : KBS나 MBC에서 불공정한 보도를 한 것 혹시 기억하시거나 본 게 있습니까?]

[이낙연/국무총리 (어제) : 잘 안 봅니다.]

[박대출/자유한국당 의원 (어제) : 뉴스도 좀 보십시오.]

[이낙연/국무총리 (어제) : 꽤 오래전부터 좀 더 공정한 채널을 보고 있습니다.]

[앵커]

화제가 됐던 장면이기는 합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대정부질문은 사실 총리가 고정 출연인 셈인데 야당으로서는 막강한 수비수를 만난 셈입니다.

[앵커]

즉흥력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준비를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이낙연 총리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 자료도 많이 챙겨가지고 보는 것 같고요. 세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대법원장의 '스펙' >입니다. 오늘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있었는데 여기에서 느닷없이 대법원장의 스펙 논란이 나왔습니다.

장제원 의원의 질의였는데요. 잠깐 보겠습니다.

[장제원/자유한국당 의원 : 특허 부분 부장판사를 했습니다. 양승태 대법원장은 특허법원장을 했어요. 강원도 선거관리위원회 했습니다. 중앙 선거관리위원회 했습니다. 참 해도 해도 어쩌면 그렇게 전임 대법원장의 밑으로만 다니십니까?]

[기자]

김명수 후보자가 현 양승태 대법원장과 비슷한 분야에 있었는데 당시의 스펙으로 보면 많이 떨어진다는 주장을 했습니다.

[앵커]

듣는 사람으로서는 기분이 안 좋을 수도 있는데 반응은 어땠습니까, 김명수 후보자의.

[기자]

장제원 의원이 저 질의를 할 때 김명수 후보자는 상당히 환하게 웃었습니다. 그래서 장제원 의원이 나중에 왜 웃냐라고 큰소리를 냈고 사과를 하기도 했는데 웃음의 의미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현재 대법관이 아닌 인사가 대법원장 후보자가 된 건 약 50년 만인데요. 그만큼 사법부의 관료화를 시정하라는 요구에 대한 대답인데 이때 김명수 후보자가 법원에서 주류를 걷지 않았다고 지적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 이런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웃음의 의미를 좀 알 수 있을 것 같기는 한데 아무튼.

[기자]

가늠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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