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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외설 사이'…마광수 교수, 아슬아슬했던 삶

입력 2017-09-05 21:18 수정 2017-09-07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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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광수 교수는 생전에 JTBC와 여러 차례 인터뷰를 하고 자신의 문학관과 예술관 등을 소개한 바 있습니다. ☞[피플&토크] '야한천재' 마광수 "난 왕따지만 행복"(http://bit.ly/2wAXJ5K)

특히 1992년 소설 '즐거운 사라'로 구속됐던 상황을 포함해 각종 사회적 논란에 대한 입장도 이런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마 교수는 당시에도 이미 자살 시도를 했을 정도로 우울증을 심하게 앓았다는 말도 했습니다.

주정완 기자입니다.

[기자]

[마광수/대학교수·소설가(2012년) : 너무 황당했던 게 증거인멸이나 도주우려도 없는데 강의하는 도중에 긴급 체포를 했어요.]

1992년 음란 소설을 썼다는 혐의로 현직 대학교수를 강의실에서 긴급 체포한 사건은 국내외에서 큰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마광수/대학교수·소설가(2012년) : 그때 외신에서 아주 많이 보도가 됐어요. "세계에 있는 자유민주주의 국가 가운데 외설을 이유로 작가를 체포한 최초의 나라가 한국이다"]

정신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던 사정도 털어놨습니다.

[마광수/대학교수·소설가(2012년) : 정신병원에 입원했으니까…쇼크라는 건 이루 말할 수 없어요. 자살 시도도 하고.]

학생들에게 교재를 강매했다는 논란도 마 교수를 힘들게 했습니다.

[마광수/대학교수·소설가(2013년) : 책을 펴놓은 학생이 아무도 없어. 누구 읽히려고 해도 할 수 없이 내가 읽고 했어요. 참고 참았지. 근데 교과서를 펴놓는 학생이 없는 거예요.]

수많은 사회적 논란에도 불구하고 성에 대한 솔직한 태도는 마 교수의 평생 화두였습니다.

[마광수/대학교수·소설가(2012년) : 지금도 성에 대한 담론, 성에 대한 창작을 하는 사람이 저 혼자에요. 자연히 왕따가 될 수밖에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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