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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군, 8대뿐이던 '코브라 헬기' 5대 광주 투입 요청"

입력 2017-08-30 20:50 수정 2017-08-30 22:41

'벌컨포 운용'도 문건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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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컨포 운용'도 문건서 확인

[앵커]

JTBC는 1980년 5월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의 군 관계자, 또 관련 기록을 분석해서, 그동안 숨겨졌던 의혹을 집중 보도하고 있습니다. 전두환 씨가 이끄는 당시 군은 광주를 전쟁터로 인식하고 있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JTBC는 80년 5월 당시에 육군 헬기부대의 작전 자료를 입수했습니다. 기록에 따르면 계엄군은 당시 전군에 8대뿐이었던 '코브라 헬기'를 광주에 5대나 요청했고, 헬기에서 벌컨포를 운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선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5.18 당시 광주에 출동했던 육군항공단 103항공대대장 이 모씨가 1989년 검찰에 제출한 광주지역 작전지원 현황 문건입니다.

계엄군이 전남도청 앞에서 시민들을 향해 집단발포했던 5월 21일, 광주에 AH-1, 즉 코브라 헬기 5대를 투입할 준비 지시가 하달됐다고 나와 있습니다.

당시 20㎜ 벌컨 기관총을 장착했고 무장에 따라 대전차용으로도 쓰이는 코브라 헬기는 최신 전투용 헬기로 전군에 8대뿐이었습니다.

그나마 2대는 정비 중이었습니다.

광주에 화력을 집중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씨는 1996년 검찰 조사에서는 코브라는 2대만 출격했고 기총 사격은 없었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이 씨가 제출한 작전 지원 현황 문건엔 5월 22일 코브라 헬기에서 벌컨포가 운용됐다고 나와 있습니다.

1989년 검찰에 제출한 자료와 1996년 검찰 조사에서 진술 내용의 차이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는 겁니다.

작전문서에 따르면 코브라 헬기는 계엄군이 시민들을 전남도청에서 몰아내고 하루 뒤인 5월 28일에 자대로 복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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