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외에도 건양대 병원 노조와 일부 교수들은 김 총장과 아들 김용하 부총장이 다양한 갑질로 직원들을 괴롭혀 왔다고 주장했습니다. 학교 측은 일부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이한길 기자입니다.
[기자]
건양대학교 강의실과 교수실 문은 밖에서 볼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송기성/건양대 교수 : (총장이 밖에서) 보는 정도가 아니에요. 수업할 때 그냥 들어옵니다.]
병원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A 씨/현직 직원 : 총장님이요. 저희 옷 갈아입을 때 들어오셨어요. 저희가 '아' 막 이렇게 소리 지르잖아요. 그러면 '괜찮아, 할아버지인데 어때' 들어오면서 그렇게 하셨어요.]
근무환경도 숨 막혔다고 주장합니다.
[B 씨/현직 직원 : 새벽에 라운딩(순찰) 돌면서 간호사가 3명 이상 있으면 그때도 욕을 해요. 나이트 근무인데 뭐가 이렇게 3명이나 필요하냐…]
복장 상태가 불량하면 '반성 동영상'을 찍어서 제출해야 했습니다.
[앞으로 더욱 용모에 신경 쓰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들 김용하 부총장의 황당한 갑질 행태에 대한 제보도 잇따랐습니다.
[전직 간부 : 오타 하나에 짜장면 한 그릇, 오타가 5개 됐을 때 (부총장이 직원을) 데리고 가서 짜장면 5그릇을 그냥 그 자리에서 먹였어요. 그렇게 해서 그만둔 여직원도 있어요.]
학교측은 이에 대해 잘못된 것이었음을 인정하면서도 일부 교육 목적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라윤도/비서실장 : (부총장이) 교육적 목적이라고 설명하는데… 최근에 직원들에게 그런 적은 없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9월 말로 예정된 김 총장의 퇴진 이후 아들인 김 부총장이 총장직을 이어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