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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왜 수원행만…광주 비행단 23대 '의문의 잔류'

입력 2017-08-27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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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 확보된 문건에서 또 눈에 띄는 건 5·18 당시 광주에 있던 전투기들을 안전문제 때문에 전국의 다른 공군기지로 옮겼는데, 유독 수원으로는 가지 못하게 했다는 부분입니다. 수원 비행단은 앞서 저희가 보도해드린 대로, 전투기 조종사들이 공대지 폭탄을 장착하고 광주 출격을 대기했다는 증언이 나왔던 곳입니다.

이어서 이희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980년 5월 21일 밤에 작성된 보안부대의 문건입니다.

F-5 전투기 18대는 청주, 11대는 대구, 18대는 예천, 그리고 19대는 수원으로 간다고 돼있습니다.

JTBC가 보도한 합동참모본부 업무철 기록과도 일치합니다.

그런데 보안부대 문건 하단에는 '수원행 항공기는 전개 보류'라고 적혀 있습니다.

수원 비행단으로 갈 예정이던 전투기 19대와 훈련기 4대를 광주 비행장에 남겨뒀단 겁니다.

문서의 주장대로 광주 시민들로부터 항공기를 대피시킬 필요가 있었다면, 20여대만 빼놓은 건 부자연스러운 결정입니다.

게다가 이들 항공기가 가려다 못간 곳은 마침, 전투기 조종사들이 공대지 폭탄을 장착하고 광주 출격을 대기했단 증언이 나온 수원비행단입니다.

수원에 출격대기가 떨어진 날과 광주에서 잔류지시가 내려온 날도 5월 21일로 동일합니다.

이에 따라 수원으로 가려던 항공기들이 광주에 남게 된 것이 수원의 출격대기와 연관이 있는지도 특별조사단이 밝혀내야 할 부분으로 떠오르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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