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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플러스] 내 나라는 어디인가…추방 뒤 그늘진 삶

입력 2017-08-26 21:05 수정 2017-08-28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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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시다시피 대개는 친부모를 다시 찾고 싶어 한국에 오는거죠. 하지만 입양된 나라에서 강제 추방돼 돌아오는 경우도 늘었습니다. 내 나라가 없다는 마음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합니다. 지금부터는 입양 대국의 민낯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 이름 김상필, 미국 이름 필립 클레이(Phillip Clay).

지난달 13일 인천국제공항 지하 푸드코트 구석의 작은 방에서 김 씨의 추도식이 있었습니다.

5살 때 부모에게 버려졌던 김 씨는 미국에 입양됐지만, 시민권을 획득하지 못했습니다.

30년 가까이 무국적자로 살다가 지난 2012년 한국으로 추방됐고 결국 지난 5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해외입양인연대 관계자 : 한국에 들어와서 고충들을 털어놓을 곳도 마땅하게 없고, 직업도 마땅치 않고 언어적인 문제도 한국 사회에 적응하는 데 굉장히 큰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입양인 몬테 하인즈, 한국 이름 한호규 씨는 2009년 미국에서 추방돼 현재 이태원의 한 고시원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한호규/입양인 : 한국에 도착한 날 마중 나온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길거리나 대교 밑에서 몇 주 동안 지냈습니다. (추방당한) 많은 한국 입양아들은 끝내 견디지 못해 자살을 택합니다.]

미국으로 입양됐지만, 국적이 확인되지 않은 한국 입양인만 2만여 명으로 우리 정부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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