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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종교관 논란?…다시 등장한 '창조론'

입력 2017-08-25 21:50 수정 2017-08-26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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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요일 비하인드 뉴스 정치부 김혜미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김혜미 기자, 첫 번째 키워드부터 한 번 볼까요.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다시 등장한 '창조론' >입니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박성진 포스텍 교수가 지명이 됐는데요. 박 후보자가 '한국창조과학회' 이사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앵커]

한국창조과학회. 낯선 시청자분들도 계실 텐데 어떤 단체인지 간단히 설명을 해 주시죠.

[기자]

설명드리면 그러니까 진화론을 부정하면서 과학을 통해서 성서에 등장하는 창조론을 증명하고자 하는 학회입니다.

그래서 박 후보자는 과거 학술대회에서 이렇게 모든 분야가 진화론의 노예가 되었다는 말을 하면서 모든 분야에 성경적인 창조론으로 무장된 사람들의 배치가 필요하다, 이렇게 주장을 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지난달에 임명된 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도 같은 논란이 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런데 청문회에서 유 장관은 "자신은 창조과학론자가 아니다. 그리고 진화론을 부정하지 않는다"고 해명을 해서 논란이 잠재워졌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박 후보자의 과거 이런 활동들 청와대에서도 미리 알고 있었겠죠.

[기자]

그렇다고 합니다. 오늘 청와대에서 "임명 전에 알고 있었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요. 그러면서 종교가 공직자의 임명 기준이 될 수 없다. 그래서 종교관이 만약에 문제가 된다면 청문회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본인의 해명을 듣는 게 맞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관 후보자의 비주류 과학에 대한 신념이 새로운 기술을 다루는 벤처기업의 성장을 돕는 데 걸림돌이 되지 않겠냐, 이런 지적은 지금도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논란이 좀 커지니까 박성진 후보자가 오늘 이사직을 사임했습니다.

[앵커]

창조과학회 이사직을 사임했다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리고 어제까지 이렇게 창조과학회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던 기고글도 삭제가 된 상태고요.

[앵커]

지웠나요?

[기자]

지웠습니다. 그리고 대변인실에 확인했더니 다음 주 월요일에 지명 소감을 밝히면서 관련해서 설명을 하겠다, 이런 얘기를 하면서 말을 아꼈습니다.

[앵커]

어찌 보면 이게 종교와 관련된 부분이기 때문에 청문회에서도 좀 민감할 수는 있겠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 보시죠.

[기자]

다음 키워드는 < 청산은 어디로 >입니다. 자유한국당이 어제 오늘 1박 2일로 연찬회를 열었습니다.

그래서 이미 홍준표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에 불을 지핀 만큼 친박청산 논의가 있을 것이다, 이런 예측이 있었는데요. 그런데 아무런 말이 없었습니다. 확인하시죠.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어제) : 여러분들은 한판 붙는 걸 기대하고 왔을 건데 정치라는 게 꼭 그런 게 아닙니다.]

[기자]

연찬회에 출입기자들이 굉장히 많이 왔습니다. 이거에 대한 얘기가 나올 거라고 기대를 했는데 그런데 구태여 기자들이 많이 있는 자리에서 갈등을 보여줄 필요가 없다, 이런 판단을 내렸던 거로 보입니다.

[앵커]

그래도 어쨌든 요즘 당내에서 가장 큰 이슈가, 직접 홍 대표가 언급을 하기도 했고 친박 청산이 가장 큰 이슈였을 텐데 아예 언급을 안 했다는 것 어떤 계산이 있을 수 것 같습니다. 이른바 친박계에서도 왜 이런 이야기를 예전에 했었느냐라면서 오히려 그쪽에서 나온 이야기는 없었나요?

[기자]

항의나 이런 것들이 있을 줄 알았는데 거기도 역시 조용했습니다. 대표적인 친박으로 불리는 홍문종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서 당이 나아갈 길에 대해서만 얘기했다,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대신 이 한국당 연찬회에서는 현 정부에 대한 비판에 굉장히 힘을 썼는데요. 결의문을 마지막에 작성했는데 그 결의문을 보시면 현 정부에 대한 언급이 여덟 차례 등장을 합니다.

그래서 현 정부를 일방통행 정부, 신적폐, 시한부로 이렇게 명칭을 규정을 하면서 "맞서 싸우겠다" 이렇게 돼 있습니다.

[앵커]

적폐에 대응하는 신적폐 정부라고 또 이야기를 한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현 정부와 대립각을 이렇게 계속 세우면서 내부의 단결을 꾀하겠다는 건데요.

홍준표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출당 의지가 굉장히 강한 만큼 결국 내부갈등을 숨기려고 해도 언젠가 겉으로 삐쳐나오지 않겠냐, 이런 전망이 많습니다.

[앵커]

어쨌든 앞으로 지방선거 앞두고 또 다른 정당과의 연대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친박 청산 이야기 나왔던 것 아니겠습니까? 계속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필요가 있겠군요.

마지막 키워드 보시죠.

[기자]

마지막 키워드는 < 미뤄진 개봉일 >로 잡아봤습니다.

국민의당이 지난 대선 평가보고서의 공개를 결국 일요일에 있을 전당대회 뒤로 미뤘습니다.

[앵커]

원래 오늘쯤 나오기로 했던 것 아니었나요?

[기자]

그러니까 오늘 하자는 요구가 여러 후보들에게 있었고요. 그런데 오늘 논의를 해서 결과를 냈는데 나중에 공개하는 게 맞겠다, 이렇게 판단을 내린 겁니다.

아무래도 일요일에 있을 경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건데요. 한번 직접 얘기를 들어보시죠.

[박주선/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후보자 간 이해득실의 경선운동 자료로써 활용이 되는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새로운 지도부에 인계를 하고…]

[앵커]

그러니까 후보자 득실, 이 이야기는 직접 당사자였던, 대선후보였던 안철수 전 대표가 지금 당대표의 선거 후보로 뛰고 있기 때문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런 이야기인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보고서 내용은 공개를 하지 않았는데요. 저희가 당 관계자들을 통화를 해서 물어보니까 일단 그 보고서 내용에 한 4분의 3 정도가 안철수 후보에 대한 내용이 들어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요. (아무래도 그렇겠죠.)

토론회에서 나왔던 발언. 예를 들면 '제가 MB 아바타냐' '제가 갑철수입니까'라고 한 그런 발언들이 부적절했다는 이런 지적도 함께 들어 있는 거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그 당시에 그런 발언이 나오고 나서 지지율이 많이 떨어졌다, 이런 판단이 있어서 부적절했다고 보는 거겠죠?

[기자]

그렇다고 봐야 될 것 같은데요. 이렇게 특정 후보에게 불리할 수 있어서 공개를 미루면서 다른 후보, 이언주 후보라든가 정동영, 천정배 후보가 바로 기자회견을 열어서 크게 반발을 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렇겠군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치부 김혜미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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