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여당] 언론노조 MBC본부, 고영주·김장겸 검찰 고소

입력 2017-08-23 18:07 수정 2017-08-23 19:31

내일부터 총파업 투표 돌입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내일부터 총파업 투표 돌입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22일) 업무보고에서 공영방송 정상화를 강조한 가운데, 제작거부에 돌입한 언론노조 MBC본부는 내일부터 총파업 투표에 돌입합니다. 오늘은 김장겸 사장 등을 검찰에 고소했는데요. 반면, 경영진도 노조에 물러서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히면서 강대강 대결로 치닫는 모양새입니다.

오늘 최 반장 발제에서는 MBC 사태에 이어 검찰, 법원 소식을 다뤄보겠습니다.

[기자]

언론노조 MBC본부 소속 기자, PD, 아나운서 108명이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과 김장겸 사장 등 5명을 서울중앙지검에 오늘 고소했습니다. 방문진 이사회를 통해서요, 이사진과 경영진들의 노조원 배제 등 부당한 행위가 드러났다는 겁니다.

[김민식/MBC PD : 방송을 좋아해서, 일이 좋아서 왔던 사람들입니다. 기자, PD, 아나운서들 그들이 다시 현업으로 돌아가서 자신들이 좋아하는 일을 통해서 세상에 즐거움과 또한, 공익에 복무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MBC에 대해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한 고용노동부는 MBC의 부당행위를 확인했다고 하는데. 김영주 장관, "MBC가 상식 밖의 관리를 한 일이 확인됐다"며 조사중이라고 발혔습니다.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도 했는데요. 노동부가 부당한 노동행위로 판단한 건 바로 이같은 행위입니다.

[박경추/MBC 아나운서 (지난 16일) : MBC아카데미 '신천교육대' 거기 가서 저 역시 브런치교육 이런 거 받았고요.]

[신동진/MBC 아나운서 (어제) :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 주조의 MD입니까? 김범도 아나운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 MBC 스케이트장 관리입니까?]

[이재은/MBC 아나운서 (어제) : 선배님들이 그랬던 것처럼 드라마 소품실이나 스케이트장 관리를 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물론 MBC 측은 그 사람이 가장 능력을 잘 발휘할 수 있는 곳으로 발령을 냈다는 입장인데요. 하지만 법원은, 비제작부서 발령은 부당한 징계라고 판단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어제 문재인 정부 첫 업무보고에서 방통위는 방송의 자유와 독립성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는데요. 문 대통령도 "반드시 실현해야 될 과제"라며 "정부의 의지와 철학이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방통위 재승인 심사를 앞두고 있는 지상파 방송 3사를 향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됩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방송통신위원회 핵심정책토의 (어제) : 공영방송은 독립성과 공공성이 무너져 신뢰가 땅에 떨어진 지 오래입니다.]

[고삼석/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어제) : 방송사가 특히 공영방송 그리고 지상파 방송사들이 공적책임 차원에서 이제 노사관계의 어떤 정상화 문제라든가 이런 것들은 저희들이 점검을 하고, 어떤 재허가의 조건으로 어느 정도 수준까지 부과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좀 고민을 해보겠습니다만…]

노동부와 방통위, 그리고 대통령까지. 자유한국당에서는 문 대통령의 노골적인 방송장악 의지가 드러났다고 비판했습니다.

[정우택/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정부가 적극 개입하겠다는 의사로 판단이 됩니다. 이제 실제 행동은 여당과 노조를 동원해서 문재인 정권 장악으로 또, 정권방송으로 만들겠다는 노골적 의사나 다름없다고 판단이 됩니다.]

언론노조 MBC본부는 내일부터 총파업 찬반 투표에 돌입합니다. 사실상 총파업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인데요.

이에 대해 김장겸 사장은 "노조가 억지스러운 주장과 의혹을 앞세워 파업을 한다"고 비난했습니다.

[김장겸/MBC 사장 (오늘 MBC 확대간부회의 중/음성대역) : 언론노조가 회사를 전면파업으로 몰고 가려는 이유는 한 가지로밖에 생각할 수 없습니다. 정치 권력과 결탁해 합법적으로 선임된 경영진을 억지로 몰아내려는 게 아닌가 하는 것입니다. 불법적이고 폭압적인 방식에 밀려, 저를 비롯한 경영진이 퇴진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겁니다.]

어제 27명의 MBC 아나운서들의 기자회견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휴직자를 제외하고 현재 아나운서국에는 신동호 국장을 포함해 8명의 정규직 아나운서들이 남아있다고 합니다.

[허일후/MBC 아나운서 (어제) : 보직자가 세 분입니다. 신동호, 김완태, 김미정 아나운서. 다른 조합에 속하신 분들이 계십니다. 한광섭, 이윤재, 이재용, 최대현, 양승은 아나운서가 이에 해당하는 분들입니다. 배현진 앵커는 본인의 의사로 기자로 전직한지가 오래됐습니다.]

물론 저마다의 사정, 개인의 신념이 있을 테니, 옳고 그르다 단정지을 순 없을 텐데요. 하지만 신동호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 청취자 게시판에는 하차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빗발치고 있다고 합니다.

불참자 명단 중 다소 낯익은 분들이 있는데요. 양승은 최대현 아나운서, 2012년 당시 99일 만에 노조에서 탈퇴하며 업무에 복귀를 했었는데요. 당시 노조관계자는 양 아나운서가 "업무에 복귀하라는 신의 계시를 받았다"라는 말을 전했다고 했습니다. 물론 본인은 종교적 이유를 언급한 적 없다고 했지만 이후에도 공방은 계속됐었죠.

그리고 최대현 아나운서, 이렇게 태극기 집회에 참석해 지지 발언을 하는 등 공개적인 장소에서 자주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리고 옆에 함께 서 있는 이분 바로 제3노조인 MBC노동조합위원장 김세의 기자입니다. 박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여하기도 했죠. 김 기자, 최근 SNS에 이런 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김세의 (음성대역) : 어차피 나는 보도국에서 1년 이상 못 버틸 것이다. 머지않아 개처럼 끌려 나와 인민재판을 받을 것이다. 매점 관리원 혹은 주차요원이 될 수도 있지만 어떠한 탄압에도 비굴하게 고개 숙이지 않을 것이다.]

물론 김 기자의 발언을 응원하고 지지하는 분들도 많이 있다는 점 알려드리겠습니다.

네, 오늘 발제 마무리하겠습니다. < 언론노조 MBC본부, 고영주·김장겸 고소…내일부터 총파업 투표 >입니다.

관련기사

첫 업무보고…문 대통령 "공영방송 신뢰 땅에 떨어졌다" [여당] 방통위 대통령 업무보고…MBC, 총파업 수순으로 방통위, 방송 공영성 강화…방송미래발전위 설치 고영주 "노조원들은 잔여 인력"…MBC 이사회 회의록 공개 MBC 제작 중단 인원 350명, 노조 24일 파업 찬반투표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