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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광주·김해·성남서도 '전투기 출격 대기'…5.18 작전 증언

입력 2017-08-23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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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공군에 출격 대기 명령이 내려졌고, 전투기에 공대지 폭탄을 장착하고 이를 준비했다는 저희 JTBC 보도가 나간 이후, 진상규명을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23일) 또 새롭게 전해드릴 소식은, 앞서 전해드렸던 수원 비행단 뿐만 아니라 광주, 성남, 김해 비행단에서도 공군의 작전이 진행됐다는 겁니다. 당시 군의 작전계획에 나와있는 내용입니다.

먼저 유선의 기자입니다.

[기자]

1980년 5·18 당시 합참의 업무철입니다.

5월 21일에서 22일 사이 신촌리, 즉 성남 비행단과 광주 비행단을 오가는 수송 작전이 나와있고, 공군 제1전투비행단, 즉 광주 비행단의 전투기들이 각각 청주와 예천, 대구 비행단으로 이동하는 작전계획이 나와있습니다.

당시 수원비행단에서 근무하던 조종사들이 공대지 무장을 장착한 채 출격 대기했다고 말한 날과 일치합니다.

[김모 씨/5·18 당시 수원 비행단 전투기 조종사 : (5월 18일) 3일 정도 뒤가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무장을 하고, 비상 대기하라는 지시가 떨어진 거죠.]

당시 김해 비행단에 근무했던 수송기 조종사 홍모 씨도 5월 말 광주로 출동한 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홍모 씨/5·18 당시 김해 비행단 수송기 조종사 : 비상대기 있을 자리로 가는 동안에 지나가면서 이글루(격납고)를 보니까 특전사 요원들이 이글루 안에서 야영처럼 하고 있었고 족구하는 사람, 쉬고 있는 사람… 비행기 안에서 봤습니다.]

수원뿐 아니라 광주, 성남, 김해 등 전국 각지 공군 비행단에서 5·18과 관련한 작전이 진행된 증거와 증언이 나온겁니다.

전문가들은 당시 광주 비행단 전투기들이 기지를 떠나는 작전이 공습 계획 때문인지는 알 수 없지만, 5·18 당시 육군뿐 아니라 공군에서도 활발한 작전이 진행됐다는 증거라고 말했습니다.

[김희송/전남대 5·18 연구소 교수 : 군 기록과 군 관계자(조종사들)의 증언을 교차해서 보면 상당히 신빙성 있는 5월 21~22일 사이에 공군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한 단초를 제공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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