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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9, 2년 전 판박이 사고에도…군 '은폐 의혹'

입력 2017-08-22 20:33 수정 2017-08-23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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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8일 강원도 철원 육군 부대에서 K-9 자주포 화재 폭발 사고가 있었습니다. 장병 2명이 숨졌고 5명은 크게 다쳤습니다. 그런데 JTBC 취재 결과 이와 매우 흡사한 자주포 사고가 2년 전에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도 없었고 군이 오히려 이를 은폐하려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박진규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최병관/전 국방과학연구소 시험 담당 (부사수) : (2015년 8월 K-9 자주포 사고 당시) 불꽃이 10m 내외로 크게 불기둥이 올라와 있었고, 각종 먼지가 엄청나게 일어났습니다.]

2015년 8월 13일 오후 3시, 국방과학연구소의 안흥 시험장에선 K-9 자주포 시험 발사가 진행됐습니다.

8번째 발사 전 폐쇄기에서 연기가 피어 오르더니 화재로 이어졌습니다.

[최병관/전 국방과학연구소 시험 담당 (부사수) : 추진체를 장전한 이후에 폐쇄기를 닫는 과정에서 원인 불명의 사고가 일어난 겁니다.]

지난 18일 육군 철원 사격장의 K-9 사고와 판박이처럼 같았다는 설명입니다.

우선 포탄이 발사될 때 나오는 고온, 고압의 가스를 막아주는 장치 '폐쇄기'에서 연기가 났다는 점입니다.

또 포탄이 실제 발사됐다는 점도 같았습니다.

발사 버튼을 누르지 않았는데도 발사된 것까지 동일합니다.

당시 사고 피해자들은 군이 정확한 조사 없이 '원인 불명의 연소 사고'라고만 결론 내렸다고 주장했습니다.

기계 결함을 의심할 수 있는 사고였지만 외부에 알리지도 않았습니다.

방사청과 국방과학연구소는 오늘(22일) 뒤늦게 사고가 있었음을 인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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