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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아나운서 27명 기자회견…"김장겸 사장 사퇴" 촉구

입력 2017-08-22 21:51 수정 2017-09-02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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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명박, 박근혜 정부를 거치는 동안 끊임없이 '공영성 훼손' 논란이 일었던 MBC에서는 최근 기자, PD, 아나운서 등이 잇따라 제작거부에 나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늘(22일)은 아나운서들이 기자 회견을 하고 부당한 인사 조치와 지속적인 출연 방해 등을 주장하면서 김장겸 사장과 국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은 MBC 특별근로감독을 통해 부당노동행위가 확인됐다면서 조만간 자료를 검찰로 넘기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근 회사를 그만 둔 동료를 언급하던 이재은 아나운서는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이재은/MBC 아나운서 : 계속 섭외가 들어오는데도 방송을 하지 못하고 벽만 보고 있다 떠나야 했던 저의 동기 김소영 아나운서, 그다음 차례는 누가 될지 알 수 없습니다.]

MBC 아나운서 27명이 기자 회견을 열고, 김장겸 사장 등 경영진과 신동호 아나운서 국장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김범도/MBC 아나운서협회장 : 가장 심각한 수준의 블랙리스트가 자행된 곳이 바로 아나운서국입니다. 불법과 위법을 자행한 경영진과 신동호 국장은 법의 심판을 반드시 받을 수 있도록…]

특히 2012년 파업 이후 일부 아나운서들이 의도적으로 방송 출연에서 배제됐고, 업무와 무관한 부서로 발령받는 등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됐습니다.

[손정은/MBC 아나운서 : 임원회의에서 모 고위직 임원이 '손정은이 자신에게 인사를 하지 않았다'라는 발언을 했고, 그로 인해 라디오 뉴스에서 하차하게 됐다는 얘기를 전해 들은 것입니다.]

[신동진/MBC 아나운서 :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 주조의 MD입니까? 김범도 아나운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 MBC 스케이트장 관리입니까?]

현재 기자와 PD, 아나운서 등 총 310여명이 제작 거부를 선언한 가운데, 언론노조 MBC 본부는 오는 24일부터 엿새간 총파업을 위한 찬반 투표를 실시합니다.

한편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은 "MBC 특별근로감독 결과 PD와 기자들에 대한 부당노동행위가 인정돼, 수사를 마무리 하는대로 검찰로 사건을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언론노조 MBC 본부는 지난 6월 사측의 부당노동행위 의혹을 제기하며 특별근로감독을 신청했습니다.

이에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14일까지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했고, 최근 MBC 경영진을 소환해 사실관계를 파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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