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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전투' 첫날, 치밀한 탐색전…입장차만 확인
입력 2017-08-22 21:35
수정 2017-08-23 01:41
미국 측 "차·철강·IT 업종 무역 불균형 주장"
우리 정부 "한·미 FTA 효과부터 분석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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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측 "차·철강·IT 업종 무역 불균형 주장"
우리 정부 "한·미 FTA 효과부터 분석하자"
[앵커]
한·미 FTA를 개정하자는 미국 측 요구에 양국 협상단이 오늘(22일) 서울에서 첫 회의를 열었는데 상황이 간단치가 않아 보입니다. 미국 측은 FTA로 무역적자가 커졌다면서 당장 개정 협상을 시작하자고 요구하고 나섰고, 우리 측은 이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 FTA의 효과부터 검증하자고 맞받았습니다. 양측은 이렇게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한 채 다음 협의 일정도 잡지 못했습니다.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첫 만남은 치열한 탐색전이었습니다.
미국 측의 요구로 열린 한미 FTA 특별공동위원회는 양측에서 10명의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8시간 동안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어떤 합의도 없이 입장 차만 확인하고 끝났습니다.
[김현종/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 이번 공동위 특별 회기에서 양측은 어떤 합의에도 도달하지 못하였음을 알려 드립니다.]
예상대로 미국 측은 자동차와 철강 IT 업종에서 무역 불균형이 심각하다며 당장 FTA 개정 협상을 시작하자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우리 정부는 이에 동의할 수 없다며 한미 FTA 효과부터 공동으로 조사, 분석하자는 제안으로 맞받아쳤습니다.
결국 양측은 팽팽한 신경전 끝에 향후 협상 일정도 잡지 못한 채 회의를 마무리했습니다.
이처럼 FTA를 바라보는 양국의 시각차가 확인되면서 향후 협상은 장기전으로 갈 공산이 커졌습니다.
당장은 우리 측 제안에 미국 측이 어떻게 반응할지가 관건입니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국익 극대화의 원칙 아래 당당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향후 협상 원칙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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