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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남자다운' 식약처장?…부적절 표현 논란

입력 2017-08-22 22:32 수정 2017-08-23 13:14

김기춘 '최신 구치소'
정우현 전 미스터피자 회장 공판준비기일 "남들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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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 '최신 구치소'
정우현 전 미스터피자 회장 공판준비기일 "남들도 한다"

[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키워드를 열죠.

[기자]

첫 키워드는 < 남자다운 식약처장 > 입니다.

[앵커]

아직도 저런 말을 씁니까?

[기자]

네, 오늘 국회에서 나왔는데요. 이낙연 국무총리가 어제 식약처에서 살충제 달걀을 먹어도 된다, 이렇게 표현한 데 대해서 부적절하다고 하면서 시정했는데 이낙연 총리의 표현도 또 부적절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낙연/국무총리 : 식약처장께서 '괜찮다, 먹어도 된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정확히 말씀드리면 '아직까지는 검출되지 않았다' 이 정도가 정확한 표현이었을 텐데…대단히 남자답게 표현한다고 그렇게 한 것 같습니다.]

지적이 있었는데요. 남자답다는 표현이 잘못됐다, 여당 의원이 지적하자 이 총리는 바로 사과하고 시정했습니다.

[앵커]

당연히 지적이 나왔겠죠. 남자답다라는 말을 어떻게 해석해야 될지 모르겠는데. 해석은 사실 됩니다. 되기는 되는데 류영진 식약처장의 대응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은 있었습니까? 아니면 없었습니까?

[기자]

오늘 국회에서도 있었고요. 꾸준히 제기됐는데요. 오늘도 부적절한 면이 있었는데 이전 회의에서 이낙연 총리가 류영진 처장을 질책한 바가 있습니다.

살충제 달걀에 대해서 제대로 현안 파악을 못하고 있다는 질책이었는데, 오늘 류영진 처장은 국회에서 이 질책을 좀 다르게 표현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류영진/식품의약품안전처장 : 발표를 하는데 다시 변동이 되고 변동이 되니까 국무총리님께서 짜증을 내셔서 차라리 발표하지 마라…]

지금 질책을 짜증이라고 했는데요. 질책과 짜증은 좀 다릅니다.

[앵커]

그렇죠.

[기자]

짜증은 내는 사람이 자기 감정 표현을 조절하지 못한 거고 질책은 받는 사람이 잘못한 것이 있어서 지적을 받는 건데. 그래서 이런 부분 때문에 이개호 위원장이 "당시 이낙연 총리가 짜증이 아니라 질책을 한 게 아니냐"라고 물었는데 류영진 처장은 짜증 나는 목소리로 "같은 부분이다" 이렇게 대답을 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질책이 있었고 나중에는 물론 죄송하다고 얘기는 했습니다.

또 다른 부분에 대해서도 이번에 정인화 의원이 "식약처의 대응이 좀 오락가락한 대응이 많다, 또 지적이 많다"라고 했는데요. 류영진 처장은 "오락가락은 언론이 만들어낸 말"이고 그래서 본인에 대해서 언론이 좀 잘못 보도하고 있다, 이런 식으로 언론 탓을 했습니다.

[앵커]

다음 두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김기춘 '최신 구치소' > 입니다.

블랙리스트 재판을 받고 있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지난 17일 구치소를 서울구치소에서 동부구치소로 옮겼습니다.

우선 동부구치소가 어떤 곳인가 보면 이게 지금 동부구치소의 외경입니다. 문정동 법조타운에 들어 있는데요. 6월에 완공이 됐고요. 밖에서 보면 구치소가 아닌 무슨 연구소처럼 생겼습니다. 12층 건물에 층마다 실내 농구장도 있는 최신식 구치소입니다.

[앵커]

실내 농구장이요?

[기자]

네. 각 층마다 수감자들의 운동을 위해서 농구장이 들어 있고요. 엘리베이터로 이동하는 곳입니다.

내부를 잠깐 보면 3인실 방인데요. 저렇게 작은 벽걸이 TV가 있고 새 관물대, 마루도 지금 상당히 깨끗한 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웬만한 고시원보다 낫다는 평도 받았는데요.

물론 김기춘 실장은 독방에 수감돼 있기 때문에. 여기는 지금 3인실이고요. 저것보다는 좀 규모가 많이 작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TV나 접이식 침대 또 시설의 깔끔한 면은 같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저도 저 동부구치소라고 했죠, 저기 지나가면서 본 적이 있거든요. 그런데 사실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눈을 씻고 다시 봤습니다, 저게 구치소인가. 동부구치소라고 써 있지 않으면 아까 말씀하신 대로 무슨 연구소처럼 보이기도 하는. 아무튼 시설이 굉장히 좋아 보이는데. 그럼 왜 이감을 했습니까?

[기자]

우선 법무부 관계자는 "변호인의 요청으로 이감을 했다"라고 말했고 "특혜 의혹이 많은데 특혜가 아니고 김기춘 전 실장이 심장에 스탠스 시술을 하는 등 심장이 좀 좋지 않기 때문에 서울아산병원이나 동부구치소에서 이런 큰 병원들이 가까워서 응급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 옮겼다" 이렇게 주장을 했습니다.

김기춘 전 실장은 이전에도 병을 이유로 보석신청을 했다가 기각됐었고요. 그 이후에는 동부구치소로 좀 옮겨달라, 꾸준히 요청을 했는데 받아들여진 셈입니다.

[앵커]

그러네요.

[기자]

법무부는 특혜가 아니라고 했지만 법조계에서는, 많은 시민들이 보기에 법조계 대선배인 김기춘 전 실장에 대해서 조금 성의를 보인 것 아니냐, 이런 시선이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 키워드는요.

[기자]

마지막 키워드는 < "남들도 한다" > 입니다.

[앵커]

뭘 합니까?

[기자]

오늘 갑질 논란이 많았던 정우현 전 미스터피자 회장에 대한 공판준비기일이었습니다. 변호인이 예전에 문제가 생겼을 때는 정 회장이 당시 죄송하다, 허리를 많이 굽혔는데 변호인은 모든 사실관계를 다투겠다면서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몇 가지 내용을 좀 보면 우선 정 회장이 가지고 있던, 차명으로 가지고 있던 가맹점만 로열티를 면제하는 등 특혜를 줬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해당 가맹점에 파견 직원을 파견했었는데 교육비 차원에서 대가를 지불한 것이다. 다른 가맹점도 다 그렇게 한다" 이렇게 주장을 했고요.

그 다음에 동생을 통해서 치즈통행세 57억 원을 받았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영업의 대가로 받았다"라면서 정당하다라고 주장을 했습니다.

[앵커]

다 부인하고 있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그리고 아들의 월급을 9000만 원 이상으로 올리는 등 친인척과 측근 급여에 29억 원을 줬다, 이게 부당하다는 그런 혐의였는데요.

변호인은 "회사에 기여한 사람에 대해서 보상 차원에서 성과를 많이 준 것이다"라고 주장을 했습니다.

[앵커]

사과할 때하고는 완전히 딴말이 나오고 있는 건데.

[기자]

전혀 다른 모습인데요. 미스터피자 측에서는 "당시 여론이 많이 셌기 때문에 갑질이다, 이런 논란이 많았기 때문에 여론에 밀려서 제대로 설명 못한 것이 많다. 그래서 법정에서는 사실관계를 다툴 것"이라고 했습니다.

오늘 정우현 회장 측의 뻔뻔한 대응이 좀 부각되고 논란이 됐는데요. 우려되는 것은 당시 피해를 봤던 미스터피자 가맹점들이 또다시 2차 피해를 받을까, 이런 우려가 되고 있습니다.

[앵커]

본인들이 벗어나기 위해서 부정하는 건 부정하는 건데 그 피해가 이제 고스란히 가맹점한테 가게 생긴 상황이어서 역시 걱정이 되는군요, 알겠습니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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