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미 국방정보국 비밀문서엔 "신군부, 광주시민을 베트콩처럼…"

입력 2017-08-21 20:35 수정 2017-08-23 01:3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그런가 하면 1980년 5월 한국군의 잔인한 진압이 당시 신군부 지휘부가 광주 시민을 베트남전 베트콩처럼 여겼기 때문이라는 미국 국방정보국 비밀문서도 공개됐습니다. 당시 광주의 시민들이 "군인들이 우리에게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고 던진 질문의 답을 미국은 짐작하고 있었던 셈입니다.

정효식 워싱턴 특파원입니다.

[기자]

"광주는 한국판 미라이 학살 사건이다"

1980년 6월 11일 자 미국 국방정보국 2급 비밀 문서에 적힌 한 구절입니다.

문서엔 '한국인에겐 배포불가'란 표시가 돼 있는데, 신군부의 광주 진압을 베트남전 최대 미군 민간인 학살에 비유한 겁니다.

30년 이상 지나 비밀해제된 문서는 당시 한국군 내부 정보원들의 설명이 자세히 담겨 있습니다.

"가혹한 대응은 신군부 지휘부 전두환, 노태우, 정호용이 베트남에서 실전 경험을 얻었기 때문이다"

"군인들은 점령군이란 인식을 갖고 광주 시민이 마치 외국인인 것처럼 대응했다"

"전라남도를 분리된 외국땅처럼 여기는 신군부의 사고가 반영됐다"는 구절도 나옵니다.

이 문서는 미국 정부의 신군부 무력 진압 묵인을 처음 폭로했던 팀 셜록 기자가 찾아낸 것입니다.

셜록 기자의 사이트를 통해 JTBC가 확인한 1980년 5월 22일자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문서에는 "최우선 사항은 한국 당국의 최소한의 무력 사용을 통한 광주 질서 회복"이라는 결론이 적혀 있습니다.

(문서출처 : 팀 셔록·CBS노컷)

관련기사

[단독] "5·18 직후 폭탄 장착한 채 출격대기" 당시 조종사 '증언' "5·18 당시 미군에게 공습 얘기 들었다" 피터슨 목사 수기 보니 "500파운드 폭탄"…현직 조종사가 보기에도 '이례적 중무장' 힌츠페터 추모 사진전…극장 밖으로 나온 '택시운전사' [인터뷰] 5·18 당시 조종사 "공대지 무장, 설정된 목표 공격하기 위한 것"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