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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대표 누구" 내년 선거 앞둔 국민의당 지방의원들 속셈 복잡

입력 2017-08-21 15:21

'위기탈출 리더십 필요' 공감대 속 '누가 내 선거 도움될까'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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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탈출 리더십 필요' 공감대 속 '누가 내 선거 도움될까' 고심

"후보들 모두 장단점이 명확해서 당과 내년 지방선거에 누가 도움될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국민의당 대표 선출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당의 지지기반인 광주와 전남지역 당원들은 지지후보를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소멸'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당이 위기라는 절박감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할 후보를 뽑아야 한다는데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하지만 내년 선거에 목을 매달고 있는 지방 정치인들로서는 '누가 당의 얼굴이 되는 것이 선거에 도움이 될까'에 고민의 속내가 있다.

특히 안철수 전 대표의 대표경선 출마가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를 놓고 당원 간 전망이 엇갈리면서 셈법은 더욱 복잡해졌다.

내년 선거에서 살아남으려면 당내 공천 통과는 물론 본선에서도 상대 당을 물리치는 데 힘을 보태 줄 당 대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당의 실질적 토대인 광주·전남 지방정치의 최전선에 서 있는 국민의당 소속 시도의원들은 그 고민이 누구보다도 깊다.

광주시의회는 전체 22명 중 국민의당 소속은 9명, 전남도의회는 57명 중 25명이다.

이들은 대부분 국민의당 지지도가 호남에서조차 10%대까지 추락하자 지방선거 전망을 매우 부정적으로 하고 있다.

광주시의회 원내대표를 맡은 김민종(광산4) 의원은 "누가 뭐라 해도 1순위는 당을 살릴 수 있는 후보가 누구냐는 고민이 가장 크다"며 "당 대표야 당원들이 뽑으니 그 결정에 따르면 되지만 당에 대한 바닥 민심이 너무 나빠 걱정이다"고 말했다.

내년 선거를 책임져야 할 당 대표를 잘못 선택할 경우 자신들의 정치생명까지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다른 시의원은 "현장을 돌면 누가 돼도 마찬가지인데 당을 차라리 깨자는 말도 나온다"며 "이번 선택이 국민의당 소속 지방 정치인들의 목숨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분위기는 전남도의회도 마찬가지다.

도의회 내부에서는 각자 득표력을 지녔지만 특출한 지지세를 보이는 후보는 없어 결선투표에 가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전남도의회 김옥기(나주2) 의원은 "당의 지지도 매우 약해진 것 같아 당을 세울 수 있는 인물이 누구인지 고심하고 있다"며 "후보별로 성향이 뚜렷하고 장·단점이 분명해 도의원들도 갈팡질팡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남 서부권 출신 도의원들 사이에서는 서부권(신안)이 고향인 천정배 후보를 지지하는 기류도 감지되고 있다.

안철수 후보 지지자 가운데 여전한 지지를 보내는 도의원들이 있는가 하면 일부는 실망감을 표출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연창(여수4) 의원도 "현직 도의원이기 때문에 내년 지방선거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지방선거 과정에서 비전을 제시해 어느 정도 성과를 내고 당의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후보에게 힘을 실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새 지도부를 오는 27일 선출한다. 당대표 경선에는 안철수 전 대표, 이언주 의원, 정동영 의원, 천정배 전 대표(기호순)가 출마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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