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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조사 결과 '49곳 부적합'…'친환경' 떼야 할 곳만 37곳

입력 2017-08-18 21:30 수정 2017-08-19 04:25

롯데·CJ 달걀서도 기준치 초과 '살충제'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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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CJ 달걀서도 기준치 초과 '살충제' 검출

[앵커]

살충제 계란 파문과 함께 전국 달걀농장에 대한 전수조사에 들어갔던 정부가 그 최종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전국 1239곳의 농장 가운데 살충제 성분이 기준치를 넘어 달걀을 모두 폐기해야 하는 농장은 모두 49곳입니다. 전체 4% 정도입니다. 또 기준치를 넘기지는 않았지만 살충제 성분이 검출돼서 친환경 인증마크를 떼야하는 농장은 37곳에 달했습니다. 그동안 이들 중 일부 계란은 대기업 브랜드를 달고 전국으로 유통됐고, 또 주요 대형마트로도 납품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나가 있는 이주찬 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이주찬 기자, 오늘(18일) 이제 사흘동안 계란 전수조사가 진행이 됐던거죠? 그 마무리가 됐는데 결과를 한 번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기준치 초과 농장은 오늘 추가된 17곳과 어제까지의 32곳, 모두 49곳입니다. 농장수로나 계란 생산량으로 따지면 전체의 4%정도인데요.

이와는 별도로 37곳은 기준치 이하 살충제가 검출됐지만, 어쨌든 친환경 마크를 떼야 합니다.

종합하면 기준치 초과든 이하든 검출된 농장은 모두 86곳이고요, 이 중 약 80%인 68곳이 친환경 농가였습니다.

오늘까지 적합 판정을 받아 시중에 출하가 허용된 계란은 물량 전체의 96%로, 사실상 계란 유통은 정상화 수순에 들어갔다는 게 정부 설명입니다.

[앵커]

계란 유통이 정상화가 됐다 하더라도 결국은 가장 궁금한 것은 그 기준치를 초과한 계란을 생산한 49곳이 어디일까 하는 것일텐데요. 이번에도 계란에 찍혀있는 난각코드를 보면 알 수 있는 것입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난각코드는 계란 껍데기에 표시된 농장 식별번호인데요. 저희가 시청자들의 편의를 위해 49곳의 난각코드를 모두 지도 위에 표시해봤습니다.

냉장고에 이 계란들이 있다면 드시지 말고 즉시 버리셔야 합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시도별 고유번호 두자리와 생산자명이 적혀 있습니다.

예를 들어 경기도의 고유번호는 08인데요.'08 마리'라고 적혀있다면 경기도의 마리농장에서 생산한 계란이란 뜻입니다.

특히 홈플러스와 이마트 납품 계란에 이어, 오늘은 롯데마트에 납품된 계란과 CJ제일제당이 판매하는 'CJ알짜란'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살충제가 검출됐습니다. 여기서 판매한 계란도 지도 위에 표시된 49곳에 표시된 것입니다.

[앵커]

예, 그런데 이렇게 전수조사가 끝났지만 소비자들 불안감, 조금 전에도 나왔듯이 대기업에서 유통하는 계란에도 그렇게 살충제가 검출 됐으니 불안감을 떨칠 수 없는 상황일 것 같은데요. 하지만 근데 또 오늘 그간 정부의 계란 유통관리가 얼마나 주먹구구였는지 보여주는 결과가 나왔다고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살충제가 검출된 경북 김천의 농가를 예로 들면요, 계란 껍데기에 농장 고유정보인 '난각코드'를 적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냥 계란을 유통시킨 거고요.

강원도 철원에서는 강원도 난각 번호가 09인데, 경기도 난각번호인 08이 찍힌 농장도 발견됐습니다.

경북 칠곡에서는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장의 난각코드가 적합 판정을 받은 경주의 농장의 난각코드와 같아 경주 농장이 부적합 농장으로 오해를 사기도 했습니다.

[앵커]

어제 또 JTBC 뉴스룸에서 살충제가 검출이 돼도 석달만 지나면 다시 친환경 인증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을 단독보도 해드렸었죠. 정부에서는 이런 제도에 대한 개선책, 나온 게 있습니까?

[기자]

김 장관은 오늘 브리핑에서 친환경을 위반했을 때는 농가가 더 큰 부담을 느낄 수 있도록 벌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농식품부 관계자는 친환경 표시정지 기간이 1년 이상으로 명문화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부연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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