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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인파 겨냥 지그재그 운전…IS, 테러 배후 자처

입력 2017-08-18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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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런던 김성탁 특파원을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김 특파원, 사고가 발생한 곳이 유명 관광지여서 피해가 더 컸던 것 같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테러가 발생한 람브라스 거리는 바르셀로나를 찾는 이들이라면 대부분 찾는 명소입니다.

구시가지에 있는 1.2km 가량 되는 거리로, 차도 사이에 넓은 인도를 조성해놨는데 레스토랑이나 시장 등이 있어 유럽에서도 관광객이 몰리기로 손꼽히는 장소입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테러범이 몬 차량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밀집해 있던 행인들을 일부러 겨냥하며 지그재그로 운전했습니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차량에 부딪힌 이들이 곳곳에 쓰러져 있고, 비명이 들릴 뿐 아니라 정신 없이 도망치는 사람들로 아비규환을 방불케했습니다.

행인들은 인근 상점에 들어가 피신해 있다가 경찰의 안내를 받아 돌아간 상태입니다.

당국은 인근 상점들을 일시 폐쇄하고 근처 지하철역 출입도 통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최소 13명이 숨지고 부상자는 8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중상자가 있어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용의자들이 체포됐고 했는데 신원이 밝혀졌습니까.

[기자]

현지 경찰은 2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밴 차량 운전자는 차량을 버리고 도주했었는데요.

경찰은 이 차량을 렌터카 업체에서 빌린 드리스 우카비르라는 남성의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모로코 출신의 20대인 그가 체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바르셀로나 북쪽 지역에 살고 있는 남성인데 그는 경찰에서 자신의 신원정보를 누군가 훔쳐 사용했고 자신은 범행과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또 이번 공격과 연관된 것으로 의심되는 또 다른 차량을 발견한 뒤 용의자를 체포했습니다.

이 차량은 람브라스 거리에서 km정도 떨어진 곳에서 검문을 하는 경찰관 2명에게 돌진한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일부 현지 방송은 모로코 출신 스페인 국적의 여권이 현장에서 발견됐다고 전했습니다.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가 선전매체인 아마크 통신을 통해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는데요.

정확한 배후와 동기 등은 조사가 진행돼야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번 테러 현장은 한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곳이죠, 한국인들의 피해는 없는지요?

[기자]

네, 제가 주스페인 한국대사와 직접 통화를 했는데, 영사가 현장에 파견돼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신고가 접수되거나 사상자가 파악된 것은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휴가철에 스페인 등 관광에 나선 한국인이 많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이번 테러가 발생한 람브라스 거리도 테러 차량이 인도로 진입한 부분에 차량을 막는 볼라드 등이 설치돼 있지 않았습니다.

이전에 발생한 런던 웨스트민스터 테러 등에서도 차량을 막는 펜스 등이 없어 피해가 발생했는데 영국 정부는 최근에서야 부랴부랴 다리에 임시 펜스를 설치한 실정입니다.

최근 들어 차량을 이용한 테러가 빈발하고 있기 때문에 해외를 찾는 관광객들은 거리를 다닐 때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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