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 소식이 또 충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번 사태 겪으면서 우리집에 있는 달걀이 문제의 달걀은 아닐지 겉에 찍여있는 표시 눈여겨 보셨었죠. 이것도 믿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쉽게 조작을 할 수 있다는 유통업자들의 증언이 나왔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구석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판정서를 내건 전통시장입니다.
계란을 살펴보니 분변만 잔뜩 묻어있고 있어야 할 표시는 없습니다.
엄연한 불법으로 생산지와 농장 표시가 찍힌 계란과 확연히 다릅니다.
[상인 : 굵으니까 손으로 수거해서 나오는 것이라 그렇습니다.]
그런데 농장주들과 유통업자들은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달걀농장주 : 식용잉크가 들어가기 때문에 아무래도 비용이 더 들지 않습니까? 안 찍으면 그 비용이 안 들 거고요.]
중간 도매상들은 이렇게 아무것도 찍히지 않은 계란에 마음대로 고유번호는 물론 유통기한까지 찍는다고도 털어놨습니다.
미리 사놨다가 값이 오르는 시점에 다시 팔기 위해서입니다.
[도매상 : 비품들이 많이 있거든요. 계란 위에 찍는 걸 스탬프로…(유통기한 찍으면서 같이 할 수 있어요?) 네. 가능하죠.]
실제로 최근 생산지와 유통기한을 조작하거나 아예 표시하지 않은 계란 44억 원어치를 전국에 유통시킨 업자 21명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살충제 검출에 이어 계란 표시까지 조작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