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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빛 4호기에 또 다른 이물질…10cm 망치 추정

입력 2017-08-18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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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남 영광의 원자력발전소 한빛4호기의 핵심 설비에 이물질이 들어간채로 수년째 가동이 됐다는 소식이 어제(17일) 저녁 저희 뉴스룸을 통해 나간 이후에 파장이 있었습니다. 다른 곳도 아니고 원전에서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심각한 문제였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밤 사이 새롭게 또 취재가 된 내용이 있어서 전해드리려고 하는데요. 어제 전해드린 12mm의 외부이물질 뿐만아니라 10cm 가량의 이물질도 있었다는 것으로 취재가 됐습니다. 새로 취재된 내용이라서 이 소식은 보도국의 취재기자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임진택 기자, 이번에는 10cm 가량의 이물질이라고 하는데 망치로 추정이 된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제 오후 저희 뉴스룸에서 한빛 4호기 내 3대 핵심 부품인 증기발생기에서 길이 12mm의 외부이물질이 발견됐다는 내용, 그리고 한수원 등 원전 당국이 이를 한 달 이상 정확히 알리지 않았다는 내용을 단독 보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보도 후 한빛 원전4호기 현장 관계자가 저희의 복수 취재원에게 실은 이 작은 이물질 외에도 길이 10cm, 진짜 소형 손망치 크기의 외부이물질이 증기발생기 바닥에서 발견됐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이 이물질은 증기발생기 바닥에서 상당히 오랫동안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또 한수원 본부 관계자도 오늘 아침 JTBC와의 통화에서 12mm이물질 외에 10cm 정도 다른 이물질이 있다는 현장 보고를 받았다고 실토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달 10일, 한수원이 한빛 원전 민간환경감시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와 최근 내부 보고한 내용들이 이 사실을 감추기 위한 것이라는 의혹이 나오는 상황입니다.

지난달 10일 보고서에서는 이물질을 언급했지만 구체적 설명이 없었고 최근 내부 보고서에서는 12mm의 비교적 아주 작은 외부이물질이라고 보고를 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반해 영광 지역에서는 이미 지난주부터 망치가 나왔다는 소문이 돌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증기발생기에서 이런 크기의 물질이 발견된 건 원전 발전 사상 처음입니다.

초고압, 초고열로 증기를 발생시켜 원전 터빈을 돌리는 핵심 부품인 증기발생기는 굵기 1mm의 가는 관 8400여개가 다발을 이루고 있습니다.

매우 민감한 기관이기 때문에 작은 문제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한수원은 이와 관련해 오늘 보도자료를 낼 예정입니다.

시민단체인 환경운동연합도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통해 이물질 관련 원인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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