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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주한 멕시코 외교관 논란…"우리나라선 다 그래"?

입력 2017-08-17 19:17 수정 2017-08-17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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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계 여성 직원들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은 주한 멕시코 대사관 외교관이 소환 요청에 불응한 채 경찰 조사를 거부하다, 돌연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외교관 면책특권'을 악용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데요, 우리 외교부까지 멕시코 정부에 협조 요청을 하고 나섰다고 합니다.

오늘(17일) 양 반장 발제는 관련 소식과 함께 여러 정치권 뉴스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첫번째 소식, < 우리나라에선 다 그래! >입니다.

주한 멕시코 대사관 소속 무관, R대령의 악행이 시작된 건 지난해 6월부터였습니다. 파라과이 국적의 한국계 직원 A씨가 대사관에 막 취직했을 때였죠. R대령의 몹쓸 짓은 인사를 가장해 자행되곤 했습니다.

어느날 아침이었습니다. "부에노스 디아스~" 우리말로 '좋은 아침' 하면서 다가오더니, 갑자기 A씨 허리를 손으로 움켜잡더라는 거죠. 또 대사관 엘리베이터 앞에서 만나면, "올라~" 우리말로 '안녕!' 하면서 포옹과 함께 가슴을 밀착하더라는 겁니다. 심지어 "께 에쓰 에쓰또", 우리말로 "이게 뭐예요?" 물건을 가리키는 척하면서 가슴을 건드렸단 거죠. 이거 완전 선수 아닙니까?

압권은 이겁니다. 여직원들과 함께 있는 사무실에서 포르노 영상을 틀었다는 겁니다. 이어폰 끼고? 아뇨. 다 들으라는 듯 소리 크게 틀어놓고 말이죠. 솔직히 저는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포르노 영상에선 이상한 소리가 난다고 하던데 맞습니까 부장?

[앵커]

글쎄요 저는 야동을 본 적이 없어서요. 저도 모릅니다. 야동을 전 본 적이 없어요, 지금까지, 한번도 없어요.

[기자]

아무튼 그런 상황을 더는 참지 못한 여직원들, R대령의 상사인 멕시코 장성에게 호소하고 알렸다고 합니다. 그랬더니 그 양반 한다는 소리가!

[R씨 상사/음성대역 : En mi pais, abrazar es normal. (여기선 흔히 잘 껴안고 그래)]

허리 잡아채고, 가슴 만지고, 사무실에서 포르노 틀고, 이거 못하게 해달라고 했더니 한다는 소리가 "우리나라에선 원래 잘 껴안고 그래" 하더라는 겁니다. '천사들의 합창' 히메나 선생님의 나라, 멕시코가 설마 그럴리야 있겠습니까?

앞서 말씀드린대로 R대령, 경찰 출석 요구에 처음엔 출두하겠다고 했다가 갑자기 공무 출장을 이유로 본국으로 귀환해버렸다고 합니다. 외교부가 멕시코 정부에 항의를 하니까 "R대령이 이달 말 한국에 돌아갈 거다"라고는 했다는데, 자 안타까운 것은요. 이 사람에게는 '외교관 면책특권'이 있단 거죠. 우리 정부가 형사적으로 대응할 수단, 없다는 얘기입니다!

자, 다음 소식 < 간 큰 부시장님 >입니다.

지난 2016년 3월 이교범 당시 하남시장이 인허가 비리 혐의로 구속이 되자, 이종수 당시 부시장이 '시장 권한대행'을 맡습니다. 임기 막바지였던 지난 2월, 이종수 권한대행! 자매도시인 미국 아칸소주 리틀록을 찾기로 한 거죠. 양쪽 도시 간에 상징 조형물 교환 협정 체결을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단 2박 3일로 끝나는 일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종수 권한대행! 큰 맘 먹고 간 미국출장, 그렇게 끝내기엔 못내 아쉬웠는지 이런 지시를 내렸다는 겁니다.

[음성대역 : 비싼 돈 들여서 미국까지 왔으니까 도착지인 애틀랜타에서 리틀록으로 가는 중간중간에 '선진 문물' 견학 일정을 집어넣어요. 선진 문물!]

자, 그래서 무려 6박 7일의 선진문물 탐방일정을 추가했다는 겁니다. 자, 어떤 선진 문물 보고 오셨는지 한번 보겠습니다. '조지아 아쿠아리움 관광, CNN센터 스튜디오, 엘비스 프레슬리 기념관' 네, 좋은 데 가셨네요. '미시시피강 문워크, 증기유람선 탑승'… 뿐만 아니라 이종수 권한대행 포함한 당시 출장길 올랐던 하남시 간부 6명, 자매도시에서 부담하는 비용까지 여비에 계상해서 총 630만 원의 예산을 부당 집행했다고 합니다.

자, 다음 소식 가보죠. < 드디어 이름 바뀐다! >입니다.

이거 솔직히 정치 얘기는 아닙니다. 그런데 재밌으면서도 훈훈한 소식이어서 제가 한 번 골라봤는데요. 부산 기장군 대변리에 '대변초등학교'가 있습니다. 대변초교, 대변… 얼마나 마음고생 심했을지, 조회 때마다 불렀을 학교 교가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그 이름도 거룩하다~우리 대변교"

유독, 아이 키우는 어머니들 아시겠지만, 아이들은 응가를 응용한 놀림, 욕 많이 하잖습니까. 더군다나 학교 이름 이렇다 보니까, 주변 학교 학생들한테 "똥통학교 다닌다" 너무 많이 학생들이 시달렸다는 거죠. 해서 어린 학생들이 "예쁜 학교 이름을 갖고 싶다"면서 지난 4월부터 동네 어른들 4천여 명에게 서명을 받아서 드디어 교명 변경을 위한 행정절차에 들어갔다는 소식입니다.

울산 남구의 문수고등학교라는 곳이 있습니다. 원래 이름은 굴화고였죠. 굴화고 굴와고 굴라고 구라고, 구라… 지난 2002년에 개명했답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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