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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달걀' 중동까지 수출…EU 식품안전관리 도마위

입력 2017-08-17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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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에서 시작된 살충제 달걀 파동이 3주째에 접어든 가운데 오염된 달걀이 중동으로도 수출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피프로닐 성분이 들어간 살충제를 농가에 공급한 이들에 대한 재판이 시작된 가운데, 유럽연합의 부실한 식품안전관리 시스템도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김성탁 특파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으로 15일 벨기에의 7개 병아리 부화장에서 보관하고 있던 달걀에서 피프로닐이 검출됐습니다.

벨기에 당국은 달걀들을 폐기하고 부화장을 폐쇄했습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오염된 달걀이 비유럽권인 홍콩에 이어 레바논으로도 유입됐다고 EU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살충제 달걀 파문이 유럽과 아시아에 이어 중동으로까지 번지는 양상입니다.

네덜란드 중부도시의 지방법원에서는 농장에서 피프로닐을 사용한 혐의로 방역회사 관계자 2명에 대한 비공개 심리가 열렸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들은 농부들에게 특별한 제조법으로 암탉의 진드기를 신속히 없애 8개월 동안 안심할 수 있다고 광고했지만 실제로는 금지된 피프로닐이 들어있었습니다.

이번 파동으로 달걀과 관련 제품들이 수거되거나 양계장이 폐쇄되면서 피해액만 수천억원에 이를 전망입니다.

벨기에 정부는 경제적 손실에 대해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럽 각 국의 소비자단체들은 식품 안전 사고가 발생했는데도 회원국만 쳐다보고 있는 EU의 허술한 관리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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