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야구 '백억원의 사나이' KIA 최형우 선수가 4년 연속 시즌 100타점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개인 통산 1000타점도 돌파했는데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100억원이 아깝지 않다는 평가입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KIA 최형우는 올 시즌 처음으로 100타점 고지를 밟은 타자가 됐습니다.
2014년부터 4년 연속 세자릿수 타점인데, 우리 프로야구에선 역대 3번째 기록입니다.
최형우는 타점 2위인 SK 최정에 크게 앞서 있어 2년 연속 타점왕 타이틀도 유력합니다.
4년간 100억원에 영입된 최형우는 올 시즌 KIA가 선두로 질주하는 데 1등 공신입니다.
하지만 최형우가 처음부터 잘나가는 선수였던 건 아닙니다.
오히려 프로 생활 초반은 불운했습니다.
2002년 삼성에 입단한 뒤 방출과 연습생 생활을 거치며 설움도 많이 겪었습니다.
최형우를 일으켜 세운 건 남다른 노력과 끈기였습니다.
지난달 말엔 우리 프로야구 15번째로 1000타점 고지를 넘어섰는데, 평균적으로 한 시즌 100타점을 책임진 꾸준함의 상징입니다.
타격 포인트가 앞뒤로 길게 형성돼 공을 보는 시간이 길고, 구종이나 코스에 응하는 기술도 뛰어난 게 장점입니다.
타격 전부문에서 상위에 올라 있는 최형우는, 이 추세라면 강타자의 상징인 3할대 타율과 30홈런도 달성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