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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폭행 의혹' 김광수 경찰 출석…"모든 당직 사퇴"

입력 2017-08-14 18:37 수정 2017-08-14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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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0대 여성 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국민의당 김광수 의원이 오늘(14일) 오전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현재까지도 조사가 진행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김 의원은 당초 13일, 그러니까 어제 귀국한다고 했었죠. 그런데 무슨 이유에선지, 하루 앞선 지난 토요일 귀국했습니다. 일각에선 취재진을 따돌리기 위함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죠.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선 관련 소식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먼저 오보 날린 거에 대해 사과 말씀부터 드려야겠습니다. 지난 금요일 '김광수 의원, 13일 귀국한다!' 이렇게 호언장담 했는데 12일 귀국하면서, 제가 결과적으론 거짓말쟁이가 됐습니다. 물론 저 역시 '13일 귀국설'이 '취재진 따돌리기용 연막 아닐까' 싶었는데 본인이 하도 "떳떳하다"길래, '그래, 믿어보자' 했는데 이렇게 뒤통수를 맞은 겁니다.

어쨌든 왔다는 게 중요하겠죠. 오늘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출석했습니다. 현장 취재진이 "50대 여성 A씨 때렸냐? 왜 당시 경찰엔 의원 신분 감췄냐? 현행범으로 체포됐으면서 왜 경찰 조사 안 받았다고 거짓말했냐?" 등등 질문 계속 쏟아냈지만 대답은 이렇게 한결같았습니다.

[김광수/국민의당 의원 : 사건의 실체적 진실이 한 점 의혹 없이 밝혀질 수 있도록 적극 경찰 수사 협조하겠다, 이런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김광수 의원, 어제 연합뉴스하고 인터뷰 했습니다. 몇가지 의혹에 직접 설명했는데, 사안별로 따져보죠. 먼저 50대 여성 A씨와 관계입니다. 당초 "선거 도와준 지인"이라고 했는데,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죠?

[김광수/국민의당 의원 (자료 : 연합뉴스 인터뷰/음성대역) : 2010년 선거 때 캠프에서 날 도와줬던 여성입니다. 가정적인 어려움 같은 걸 자문하면서 자주 대화를 나눴죠.]

저는 선거 도와줬다길래, 지난해 2016년 총선인 줄 알았더니 7년 전 지방선거였군요. 그러면 햇수로 8년째 인연인데. 아니, 그런데 새벽 2시에, 여성 혼자 사는 원룸엔 왜 가신 겁니까?

[김광수/국민의당 의원 (자료 : 연합뉴스 인터뷰/음성대역) : A씨가 "혼자 차 타고 가다가 절벽에 떨어져 죽겠다"면서 극단적인 얘기를 했어요. 자해 경험이 있던 사람이라 불안한 생각이 들었죠.]

아이고 그러면 1분1초가 급했는데, 직접 가실 게 아니라 112에 신고부터 했어야죠. 가는 도중에 무슨 일 생겼으면 어쩔 뻔했습니까. 뭐 좋습니다, 이게 가장 중요한데, A씨를 때렸다는 혐의를 받고 계시단 말이죠?

[김광수/국민의당 의원 (자료 : 연합뉴스 인터뷰/음성대역) : 술에 취해 칼을 들고 있던 A씨를 제지하던 중에 오른손을 깊이 찔렸습니다. 때린 사실은 없어요.]

이건 좀 이상합니다. 경찰에서는 A씨 얼굴에 멍이 있었다고 했고, 때문에 현장 경찰 역시 김 의원을 현행범으로 수갑까지 채웠단 말이죠. 또 A씨는 분명 경찰한테 "살려달라"고 했었다는데… 아무튼 좋습니다. 그 사달이 있고서 갑자기 미국으로 출국한 이유는 뭡니까. 일각에선 "도망갔다"고도 하던데?

[김광수/국민의당 의원 (자료 : 연합뉴스 인터뷰/음성대역) : 상식적으로 미국 비자가 하루아침에 나와서 갑니까. 이런 성수기에 비행기 표를 구할 수 있습니까. 마녀사냥 같습니다.]

의원님, 솔직히 이건 좀 아닙니다. 의원님 가족들 다 미국에 있잖아요. 그동안 수시로 다녀오셨고, 그렇다면 최소 유효기간 2년짜리 이스타 비자라도 있을 텐데, 그거 있으면, 유효기간만 안 지났으면 언제든 갈 수 있는 거 아닙니까. 비행기표도 그래요. 솔직히 의원님 같은 VIP들, 아무리 성수기여도 항공사에서 일정 부분 배려해주는 거, 뻔히 알면서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자, 김 의원님, 여러 의혹에 대해선 "경찰에서 말하겠다"면서, 갑자기 묻지도! 따지지도! 않았는데 이런 말씀합니다

[김광수/국민의당 의원 : 국민의당의 도당 위원장직과 그다음에 정책 정조위원장직 모든 당직을 즉각 내려놓고 자숙하고 반성하고 성찰하는 그런 시간을 갖겠다, 이런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저는 이것도 의아합니다. 의원님 말씀대로, 작은 인연 함부로 생각 않고 평소에도 지역구민들 사소한 고민상담 다~ 해주다가! 아주 오래 전 선거 도와줬던 한 여성이 자해할 거 같다니까 만사 제쳐두고 새벽에 득달같이 달려가서 말리다가, 심지어 칼침까지 맞았는데! 그래서 손에 붕대까지 감았는데! '용감한 시민상' 내놓으라고 해도 부족할 판에, 모든 당직 사퇴라니 이 무슨 청천벽력 같은 말씀입니까. 더군다나 '자숙과 반성과 성찰'이라뇨? 의원님 말씀대로면 의원님은 잘못한 게 하나도 없어요!

자, 김광수 의원! 분명 '마녀사냥'이라고 하셨습니다. 이게 진짜 마녀사냥인지 아닌지 끝까지 한번 보겠습니다.

자, 오늘 기사 제목은요 < 여성 폭행 의혹 김광수 경찰 출두…"모든 당직 사퇴" > 이렇게 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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