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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100일만에…대통령이 본 영화 '택시운전사'

입력 2017-08-13 21:13 수정 2017-08-13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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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3일) 비하인드 뉴스, 정치부 김혜미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김 기자, 첫번째 키워드 볼까요?

[기자]

첫 키워드는 < 100일 만에 첫 영화 >로 뽑아 봤습니다.

취임 100일을 앞둔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오전 영화 '택시운전사'를 봤습니다.

대통령이 된 이후, 첫 영화 관람인데요, 문 대통령 왼쪽이, 영화의 주인공,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취재한 독일기자, 위르겐 힌츠 페터의 부인이고요. 오른쪽에는 배우 송강호, 유해진씨가 자리했습니다.

[앵커]

사전에 공개된 자리였나요? 많은 사람들이 몰렸을 것 같은데요.

[기자]

아닙니다. 영화 시작 때까지 보도가 중지돼 있던 일정이었는데요.

우연히 함께 영화를 본 일반 관객들은 이렇게 소셜미디어를 통해 문 대통령의 깜짝 등장을 알리기도 했습니다.

사실 문 대통령은 후보 시절 "대통령이 매달 한번씩 영화나 연극 등 우리 대중공연을 보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이런 역할 다하는 대통령 되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취임 100일만의 첫 영화니까, 한달에 한 번은 아니네요. 취임 초기에 워낙 많은 현안들이 있어서였겠지만. 영화를 본 대통령의 소감은 어땠습니까?

[기자]

고민정 부대변인은 오늘 문 대통령이 영화를 보면서 여러차례 눈물을 훔쳤고, 관람을 마친 뒤 "아직까지 광주의 진실이 다 규명되지 못했다. 이 영화가 그 과제를 푸는 게 큰 힘을 줄 것 같다. 이게 영화의 큰 힘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대통령의 영화관람은, 아무래도 그 메시지에 힘이 실릴 수밖에 없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대통령 본인도, 그 점을 인정한 셈인데요. 첫 영화로 '택시운전사'를 선택한 것도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에 대해 강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뿐만 아니라, 문 대통령이 후보시절부터 관람한 영화들을 살펴보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나, 국가 권력기관의 개혁, 국가유공자 예우 강화 등의 문제와 연관돼 있습니다.

[앵커]

네, 다음 키워드 볼까요?

[기자]

두번째 키워드는 < '눈 깜짝' 휴가 >입니다.

지난 11일 여름휴가를 떠났던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내일 업무에 복귀한다는 소식입니다.

[앵커]

11일 떠났다가, 14일 복귀면…토일 주말은 원래 쉬는날이니, 하루 쉰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원래 5박6일 휴가를 내고, 오는 목요일 17일에 돌아올 예정이었는데요. 오늘 오후, 외교부 대변인실에서 갑자기 이런 공지를 했습니다.

"강경화 장관이 내일부터 출근해서 부총리 주재 경제현안간담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그러면서 "휴가 도중에 취소하는 취지고, 11일 하루 쉰 셈"이라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최근 북·미 간 긴장 상황이 영향을 미친 거겠죠?

[기자]

이유에 대해선 명확한 언급을 피했지만, 최근 일부 언론에서 한반도 위기 상황에서 외교안보라인이 자리를 비우는 데 대해 비판했는데요. 이런 여론을 의식한 걸로 보입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원래는 14일 여름휴가를 떠날 계획이 있었던 것으로 보도됐는데, 어제 청와대에서는 보도와 달리 '정 실장은 올해 여름휴가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보도 때문이 아니라, 보도 전부터 안가기로 했다는 설명이죠. 대통령은 휴가를 가서도, 계속 일정이 있어서 뉴스에도 계속 등장을 했죠.

[기자]

문 대통령은 북한의 ICBM급 미사일 발사 여파로 하루 늦춰 지난달 30일부터 엿새간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그 때도 야당에선 "휴가를 갈 때냐"는 비판이 일부 나오기도 했지만, 결국 가서도 인도네시아 국방장관 접견이나 해군기지 방문 등 거의 매일 일정이 있었습니다.

대통령 뿐 아니라 휴가를 떠난 김수현 사회수석도 휴가를 내고 나서, 그 다음날부터 잇따라 청와대 회의에 참석해서 화제가 됐던 적이 있는데요, 당시 영상을 보시죠.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 (지난달 27일) : (오늘 사회수석은 휴가를 조정해서 출석한 겁니다. 휴가중이 아닙니다.) 그럼 밖으로 안 나가도 됩니까?]

저 회의 진행중에, 카메라에 잡히지는 않았지만 김수현 수석이 앉아 있습니다.

[앵커]

청와대도 휴가를 가는 게 맞는데 상황이 상황인지라 휴가를 가지 못하는군요. 정치부 김혜미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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