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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와 맞선 '용감한 인간띠'…바다에 빠진 40대 구조

입력 2017-08-12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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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에서 너울성 파도에 휩쓸렸던 40대 남성이 구조됐습니다. 시민들이 파도에 맞서 인간띠를 만들어 구할 수 있었습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기자]

높은 파도 속에서 시민들이 서로 손을 잡고 인간띠를 만듭니다.

잠시 뒤 한 남성을 물 밖으로 구조합니다.

오늘(12일) 오후 3시 15분쯤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봉포리에 있는 한 해변 바다에 45살 김모 씨가 빠졌습니다.

신고를 받은 소방 구조대가 출동했지만 도착 전에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너울성 파도가 높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인근 군부대에서 근무하다 주말에 피서를 나왔던 53살 김희원 씨가 바다에 뛰어들었고, 이를 지켜보던 다른 사람들이 서로 손을 잡아 인간띠를 만들었습니다.

[김희원/최초 구조자 : 그분 가족들 울음소리 때문에 도저히 안 뛰어들 수 없더라고요. 지금 안 들어가면 안 되겠다 싶어서 뛰어들어 갔죠.]

소방서 측은 오늘 파도가 매우 높았다며 시민들이 빨리 구조에 나서지 않았다면 목숨이 위험할 뻔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씨는 물 밖으로 구조된 뒤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화면제공 : 강원 고성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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