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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리나 악몽' 12년…미 뉴올리언스, 또 '인재' 홍수

입력 2017-08-11 21:41 수정 2017-08-11 23:15

17조원 투입한 배수 시스템, 제 역할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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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조원 투입한 배수 시스템, 제 역할 못해

[앵커]

12년 전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물에 잠긴 미국 뉴올리언스가 큰 홍수로 또 잠겼습니다. 당시 정부의 늑장 대처가 비난을 받았는데 이번에는 17조 원을 들인 배수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부소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주택과 상가가 마치 수상 가옥 같습니다.

쉴새없이 쏟아지는 비로 차는 물 속에 꼼짝없이 갇혔습니다.

비가 그친 틈을 타 쓸만한 가재도구를 챙겨보지만 얼마 되지 않습니다.

[타일론 클레이본/홍수 피해주민 : 제 모든 것을 잃었어요. 이것들만 겨우 남았는데 그나마 다 젖어서 쓰레기나 다름없네요.]

폭우가 내린 지역은 루이지애나 주 뉴올리언스.

12년전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14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곳입니다.

당시 시 정부는 우리 돈 17조원을 투입해 배수 시스템을 재정비 했지만 이번에도 제 역할을 하지 못했습니다.

[미치 랜드리우/뉴올리언스 시장 : 펌프 일부가 작동하지 않으면서 홍수가 나지 않도록 물을 최대한 빼내지 못했습니다.]

수도 당국은 지난 주말 폭우가 집중됐을때 배수 펌프 121개가 모두 작동했다고 밝혔으나 금세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사 결과 10개 이상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벌어진 인재였던 겁니다.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피해 지역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시 주요 간부들은 사태 수습 후 사퇴를 약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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