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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기자·PD들 "공정보도 보장" 제작 거부

입력 2017-08-11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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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기자·PD들 "공정보도 보장" 제작 거부


MBC 기자·PD들 "공정보도 보장" 제작 거부


제작 자율성 침해 논란과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이 불거진 MBC에서 이번엔 보도국 취재 기자들이 제작 거부에 나섰다. 이에 앞서 영상취재기자, 시사 제작국 PD, 작가 등이 이미 제작 거부 선언을 해 제작 중단에 나선 인원은 200여 명으로 늘었다.

보도국 취재기자 81명은 11일 오전 서울 상암동 MBC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정 보도 보장'과 '김장겸 사장 퇴진' 등을 요구하며 제작 거부를 선언했다.

이들은"'우리는 저널리즘의 분령을 되찾겠다'는 제목의 입장 발표를 통해 "지난 9년 간 MBC의 저널리즘은 처참히 무너졌다"며 "왜곡·편파로 점철된 김장겸 일파의 뉴스 장악에 종지부를 찍고 MBC를 다시 국민의 품으로 되돌리기 위한 여정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9일 영상취재 기자 50여 명은 MBC 사측이 블랙리스트 문건을 작성했다며 이미 제작 거부를 선언한 상태.

이후 시사제작국의 기자·PD 22명, 콘텐츠제작국 PD 30명, 영상 기자 50여명 등이 제작 거부에 나서 전체 인력의 47%(200여 명) 정도가 제작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MBC의 방송 프로그램 제작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MBC의 한 관계자는 "제작 거부에 나선 기자, PD들이 대부분 낮뉴스나 심야 시사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어 이들 프로그램이 결방될 것"이라며 "'뉴스데스크'도 방송은 되겠지만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MBC는 상당수의 제작인력이 제작 거부에 나서자 지난 10일 취재기자, 방송 기술, 드라마 홍보 등의 직종에 대해'경력 채용 공고를 냈다. 이달 말 서류 합격자 발표를 하고 내달 중 면접을 거쳐 입사를 시키는 일정이다. 이를 두고 내부에서는 이번 '제작 거부 대체 인력을 위한 채용'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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