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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MBC 블랙리스트 파장…보도국 기자 '제작 중단' 돌입

입력 2017-08-11 17:37 수정 2017-08-1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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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MBC 노조의 블랙리스트 추정 문건 공개 이후 직원들의 제작 중단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11일)부터는 취재기자들도 합류해 일부 뉴스 프로그램에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는데요. 사태를 주시하고 있는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은 공영방송 사장의 공적 책임론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최 반장 발제에선 MBC 내홍 사태를 다루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전종환/MBC 기자 : 저희 취재기자 81명이 제작중단에 동참해서 약 47% 규모가 더 이상 '김장겸 체제'의 뉴스제작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왕종명/MBC 기자협회장 : 공정보도 말살시킨 김장겸 뉴스 거부한다! (공정보도 말살시킨 김장겸 뉴스 거부한다!) 김장겸을 처벌하라! (MBC 파괴 블랙리스트 김장겸을 처벌하라, 김장겸을 처벌하라!)]

오늘도 저는 MBC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국민들에겐 언제나 "만나면 좋은 친구~~~" 였지만 요즘은 그렇지 않은 소식만 전해드리는 것 같습니다. MBC 직원들의 제작 거부 움직임이 커지고 있습니다. PD 촬영기자들에 이어 오늘은 취재기자들이 제작 중단에 돌입했습니다.

당장 오후 4시 뉴스였던 '뉴스M'이 결방됐고요. 저희 정치부회의 경쟁 프로그램이기도 한 지금 이시간에 방영되는 뉴스 '이브닝'도 30분으로 축소됐습니다. 자정에 방송되는 '뉴스24'도 역시 결방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PD들의 자율성을 보장해달라는 요구로 시작된 제작 거부는 지난 8일 촬영 기자들에 대한 '블랙리스트' 추정 문건이 공개되면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권혁용/MBC 영상기자회장 (지난 8일) : MBC 영상기자 블랙리스트는 인권의 문제입니다. 우리는 등급을 매기고 하는 소고기가 아닙니다. 우리 모두가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직업인으로서 충분히 누려야 할 인격권에 대한 침해라고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이건 명백한 노동탄압입니다.]

사측은 다른 노조 카메라 기자가 작성한 문건으로 회사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진상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문건을 공개한 노조는 "검찰 고소가 이뤄지자 개인 차원의 일로 치부하는 건 꼬리 자르기"라고 반박했습니다.

현재 인사청문회가 열리고 있는 김영주 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문건이 명백한 사실로 드러난다면 "명백한 불법행위"라며 고소고발 등 법적 조치를 동원해 강력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 와중에 MBC는 경력 기자 채용을 시작했습니다. 지난 2월 대규모 경력을 채용한지 채 6개월도 지나지 않았는데요. 공교롭게도 본격적인 제작 거부에 돌입한 어제부터 원서접수가 시작이 됐습니다.

[왕종명/MBC 기자협회장 : 어떻게 해야지 이들을 일자리로 되돌려 보낼까를 고민해야 될 경영진들은 그걸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 알량한 인사권을 다시 발휘해서 그 대체인력을 채용할 생각에만 몰두하고 있는 겁니다. 그리고 이 채용공고를 눈여겨보고 관심을 표명할 분들에게 말씀드립니다. 회사원이 되지 맙시다. 언론인이 됩시다.]

이 같은 사태를 누구보다 예의주시하고 있는 사람 바로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입니다. 오늘 국회를 찾았는데요. 민주당, 정의당 지도부를 만났습니다.

[추미애/더불어민주당 대표 : 방송이 바로 서야지만 민주주의도 꽃필 수가 있습니다. 언론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 않는 이상 제대로 된 민주주의는 순기능을 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효성/방송통신위원장 : 그리고 어떤 정권에도 어떤 특정한 정당에도 흔들리지 않는 그런 방송을 만들어 내는 것이 저의 임무라고 생각이 듭니다.]

[김현/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MBC가 안 보이네요.]

정의당은 취재기자들의 제작 중단은 공영방송 본연의 모습을 되살리기 위한 정의로운 투쟁이라며, 응원했습니다. 노조 측은 다음주 전체 기자 총회를 열어 추가 대응책을 논의하고 이후에는 파업 논의도 불가피해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5년 전 총파업에 참여한 뒤 해고됐던 이용마 기자 "총파업이 임박했다"며 "막연한 투쟁이었던 5년 전과는 다를 것"이라고 했는데요. 또 어제는 현재 휴가 중인 윤영찬 수석이 이 기자를 찾았다고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공영방송 정상화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만남을 평했습니다.

그리고 '내조의 여왕', '뉴 논스톱' 등을 연출한 김민식 PD, 암투병 중인 친구 이용마를 생각하며 영화 <공범자들> 시사회장에서 오열하기도 했는데요. 김 PD는 지난 6월 "사장 퇴진"을 외쳤단 이유로 해고 위기에 놓였습니다. 오늘 3번째 인사위가 열렸는데 김 PD에 따르면 인사위가 구두소명을 거부해 125쪽 분량의 소명서를 전달했다고 합니다.

[김민식/MBC PD (자료출처 : PD저널) : 구두진술 없이 서면한 만큼 대신 내가 2주 뒤에 와서 퀴즈 보겠다. 2주 뒤에 가서 저는 퀴즈 볼 겁니다, 여러분. 저에게는 재심의 기회가 있습니다. 저는 주의를 때려도 재심 신청할겁니다.]

사실 오늘 제작 거부에 돌입한 MBC 취재기자들 낯 익은 얼굴도 많은데요. 불과 얼마 전까지 현장에서 함께 땀흘리며 취재 경쟁을 벌이던 동료, 선배 그리고 후배들입니다. 하루빨리 현장에서 다시 만날 수 있길 바라겠습니다

오늘 발제 정리하겠습니다. < MBC 블랙리스트 파장…보도국 기자 제작 중단 돌입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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