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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사태' 고개 숙인 박기영…"일할 기회 달라" 눈물

입력 2017-08-11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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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월요일 임명이 된 이후, 과학기술계와 야당 등으로부터 퇴진 압박이 이어지고 있는 박기영 과학기술혁신 본부장이 11년 전 황우석 논문조작 사태에 대해 사과를 했습니다. 하지만 일로써 보답하겠다며 물러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박기영 과학기술혁신 본부장이 11년 전 황우석 교수 논문 조작 사건에 대해 고개를 숙이고 사과했습니다.

[박기영/과학기술혁신본부장 : 큰 좌절을 느끼게 한 사건이었기 때문에 청와대에서 과학기술을 총괄한 사람으로서 전적으로 책임을 통감하면서 이 자리를 빌어서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특히 황 박사의 사이언스지 논문에 공저자로 들어가게 된 것을 깊이 반성한다고 말했습니다.

박 본부장은 그러나 자진 사퇴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과학기술 정책 '컨트롤 타워'로 일할 기회를 달라고 밝혔습니다.

[박기영/과학기술혁신본부장 : 4차 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국가 과학기술혁신시스템을 재구축하고, 일할 기회를 주신다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으며 일로써 보답드리고 싶습니다.]

뒤늦은 사과에 대한 질문이 계속되자 박 본부장은 뒤돌아서 눈물을 훔치기도 했고, 기자회견이 끝난 뒤 울음을 참으며 퇴장했습니다.

청와대는 인사 논란은 송구스럽지만 과보다 공이 크다며 박 본부장에게 다시 한 번 힘을 보탰습니다.

[박수현/청와대 대변인 : 박기영 본부장은 참여정부 때 과기부총리제와 과기혁신본부 신설 구상을 주도한 주역 중 한 명입니다. 그래서 그의 과가 적지 않지만 과기혁신본부의 적임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나 야권이 일제히 임명 철회를 촉구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거취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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