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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공'과 '과'…박기영 본부장 구하기?

입력 2017-08-10 22:29 수정 2017-08-11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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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열어볼까요?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박기영 본부장 '구하기' > 입니다. 오늘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요약하면 황우석 사태 때는 잘못했다, 이제는 잘하겠다, 그러니 기회를 달라, 입니다.

앞으로 잘할 수 있다라는 부분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한번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박기영/과학기술혁신본부장 : 그간 재정 효율화나 이런 것에 지나치게 치중되지 않고, 또한 부처 간 예산 나눠먹기식이 아니라 R&D 예산이 적재적소에서…]

맡은 직이 과학기술 예산을 배분하는 일인데요. 앞으로 잘하겠다인데. 그런데 과거 잘못한 것을 좀 보도록 하겠습니다.

2005년에 황우석 연구에 대한 지원을 총괄했던 부분인데요. 당시 황우석 쾌거의 숨은 조역이 박기영 청와대 보좌관이었다, 이런 인터뷰가 여러 매체에서 나왔었고요.

황우석 교수의 연구성과가 한국의 자부심이라고도 했었고, 물론 박기영 본부장은 나도 몰랐다, 나도 속았다라고 지금 주장을 하고 있지만 당시에 저렇게 "줄기세포 내년께 임상실험" 이렇게 연구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위치였고 또 알고 있어야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앵커]

청와대는 아무튼 박기영 본부장이 과거에 공과 과가 있었는데 과보다는 공이 컸다, 이렇게 판단하는 모양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오후 5시 30분에 청와대 관계자가 이 부분에 대한 브리핑을 했습니다. 좀 보면 "해명 기회를 거기까지는 줘야 한다. 그 뒤 여론과 과학계 반응 등을 볼 것이다"라고 했는데요.

거기까지라는 건 오늘 박기영 본부장의 해명 기자회견이었습니다. 이 부분은 잠깐 보면 뉘앙스가 반응의, 여론에 따라서 임명을 철회할 수도 있다, 이런 부분으로도 읽히는데 약 1시간 반 뒤에 다시 브리핑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인사 배경을 설명한 것까지 얘기했는데요. 이때 보면 대통령이 직접 나섰기 때문에 이제는 철회보다는 강행에 무게중심이 실린 것 아니냐, 이렇게 해석이 될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여당 내에서도 박기영 본부장 때문에 민심이 이반할 수 있다, 이런 지적들이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상황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다시 기회를 달라, 이건 정치권에서는 국민의당에서도 비슷한 얘기들이 나오고 있더군요?

[기자]

안철수 전 대표 얘기인데요. 많은 의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당대표 선거에 출마했는데, 오늘 후보 등록을 했는데요. 당권 경쟁자인 천정배 의원은 방화범이 불 끄고 나온 격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두 번째 키워드를 열어볼까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을'들의 반격 > 입니다.

박찬주 육군 대장의 갑질 논란 이후에 곳곳에서 그동안 참아왔던 을들의 폭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찰에서 을들도 많이 폭로를 했는데요.

[앵커]

같은 군이 아니라 경찰에서?

[기자]

네. 경찰에서도 많이 나왔는데요. 경찰인권센터 소장이 소개한 내용을 보면 전직인데요. "경찰청장이 한 경찰서를 방문할 때 직원들이 쭉 도열해 있고 악수를 하는데 맨 뒤에 직원이 물수건을 들고 있다가 손을 닦게 했다" 이런 증언도 나왔습니다.

위생에 철저했다고 볼 수도 있지만 꼭 직원이 물수건을 들고 서 있어야 됐냐, 이런 지적이 나오고요.

[앵커]

악수한 밑에 사람들은 좀 기분이 그랬겠군요.

[기자]

악수하기 전에 손을 씻는 게 직원들에 대한 배려가 아닌가, 이런 생각도 좀 듭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얘기를 듣고 보니까 박 기자 말이 맞군요. 알겠습니다. 그리고요.

[기자]

외교부도 재외공관장 부부의 갑질 의혹들이 계속 나오고 있자 오늘 외교부에서는 공관장의 갑질에 대해서 조사를 하겠다, 이렇게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실제 저희 JTBC로도 많은 갑질 의혹들의 제보가 쏟아지고 있어서 저희가 차례로 확인 중입니다.

[앵커]

그렇습니까? 이렇게 제보가 많아지면 이른바 갑들이 좀 긴장을 하겠군요, 아무래도?

[기자]

을들의 반격인데요. 의외의 곳에서 효과를 내기도 합니다. 수위 높은 갑질로 비판받은 이장한 종근당 회장이 오늘 강요죄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가 됐는데 오늘 종근당이 보도자료를 냈습니다.

그러면서 비정규직 전원을 정규직 전환하는 등 사회 공언 활동을 강화하겠다, 이렇게 했는데요. 과거 사례에 보면 기업 총수가 검찰에 불려가면 해당 기업에서 사회 공언 자료를 많이 내놓기도 합니다.

그래서 종근당의 152명의 비정규직이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앵커]

예상치 못했던 그런 좋은 일이네요, 그분들한테는. 세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여야의 '이유 있는' 단결 > 입니다.

종교인 과세 2년 유예 법안을 민주당의 김진표 의원이 대표발의를 했는데요. 모두 25명이 서명을 했습니다. 원래 28명이었다가 3명이 철회를 했고요. 저렇게 쭉 25명인데 민주당…

[앵커]

여야가 다 모여 있군요.

[기자]

네. 국민의당, 바른정당 다 포함이 돼 있습니다. 그런데 세법에서 여야가 이렇게 의견을 같이 하는 게 쉽지 않은 일인데 공통점이 하나 있는데 제가 다 전수조사를 하지 못했지만 25명의 상당수가 종교인이었습니다.

우선 제가 위에서부터 보면 특정 종교 종교인이 많았고, 물론 제가 보지 못한 부분에서 다른 종교가 있을 수도 있는데요. 대표발의한 김진표 의원은 민주당의 기독신우회 회장을 맡고 있고요. 조금 있으면 국회 조찬기도회 회장도 맡을 예정입니다.

그리고 홍문종 의원은 현 국회 조찬기도회 회장이고 국민의당의 조배숙 의원은 국민의당의 기독신우회 회장 그리고 이혜훈 의원은 바른정당의 기독신우회 회장이고 송기현 의원은 기독신우회 총무, 또 이동섭 의원도 기독신우회의 부회장직을 맡고 있습니다.

[앵커]

글쎄요. 사실 이런 걸 좀 유예하는 법안을 내려면 차라리 교인이 아닌 경우가 더 정당성도 갖고 설득력도 생기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는데. 지금 상황 보니까 전혀 그렇지 않은 것 같군요. 그러니까 글쎄요. 본인 민원은 아니라고 아무튼 생각을 하고 싶습니다.

[기자]

거기에 대한 건, 구체적인 인과관계는 나와 있는 건 없고요. 다만 이제 명분으로 하는 건 지금 종교인 과세를 할 수 있는 준비가 안 돼 있다라는 게 앞서 법안을 발의한 의원들의 주장인데, 이 주장은 사실 2년 전에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정부는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입장이고요. 어쨌든 대표발의한 김진표 의원은 오늘 한국기독교복음총단체연합이 시상하는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상' 이런 상의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연락이 안 되고 있다면서요, 그런데.

[기자]

네.

[앵커]

알겠습니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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