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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병도 치매도 1/4 비용으로…'의료비' 어떻게 달라지나

입력 2017-08-10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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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이번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의 기조는 '병원비 걱정 없는 나라'입니다.

일단 병원 현장에서 어떤 변화가 나타날지 구체적인 사례를 알아봤습니다.

8살 시후는 선천성 복합질환 엠마누엘증후군 환자입니다.

척추측만증과 언어장애 등을 치료하기 위한 한달 치료비는 약 300만 원이 넘습니다.

하지만 이번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에 따라 앞으로는 60여만 원으로 줄어듭니다.

[김윤정/시후 어머니 : 7년 정도 저희가 개인 자부담으로 비급여 치료를 했거든요. 늦었지만 어쨌든 고맙고…]

이번 대책의 수혜자는 시후만이 아닙니다.

미용과 성형을 제외한 병원의 모든 치료는 원칙적으로 건강보험이 보장합니다.

치매 환자의 경우 100만원에 달하는 MRI와 신경인지검사 비용이 39만 원으로 줄고, 본인부담비가 전체 치료비의 50%였던 노인 틀니 치료도 30%로 내려갑니다.

입원비 부담도 줄어듭니다. 지금까지는 4인실 이상 입원비만 보험 혜택을 받았지만 2인실로 확대되고, 중증호흡기질환자나 출산직후 산모는 1인실에 입원해도 보험이 적용됩니다.

또 대형병원에서 베테랑 의사를 지정해 진료를 받고 대신 진료비를 15~50%가량 더내는 이른바 특진 제도도 폐지됩니다.

하지만 사각지대도 있습니다.

간암 말기 진단을 받고 9개월째 투병중인 김장근 씨.

김 씨는 신약 항암제 레고나페닉 투여시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소견을 받았습니다.

문제는 1달에 320만 원씩 드는 약값입니다.

[김장근/간암 환자 : 집을 망하게 만들 이유 있습니까? 그래서 아 나는 못하겠다 그랬어요. 돈이 엄청 들어가니까…]

결국 치료를 포기한 김 씨는 일반 항암치료를 받는 중입니다.

[박혜선/환자 보호자 : 2인실이나 1인실은 아무리 좋다 해도 그런 것은 필요는 없고…먹는 약에 대해서 혜택을 많이 줬으면 좋겠어요.]

큰 틀로는 온 국민의 병원비 부담이 줄어 환영이지만 정해진 재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해야하지 않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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