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유혈 사태로 번진 케냐 대선 부정 의혹…최소 3명 사망

입력 2017-08-10 10:23 수정 2017-08-10 10:2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대통령 선거가 실시된 케냐에서 선거 부정 의혹이 제기되면서 야권 후보 지지자들이 격렬한 시위를 벌였습니다. 경찰이 총격을 가해 최소 3명이 숨지는 등 유혈 사태로 번지고 있습니다.

김성탁 특파원입니다.

[기자]

케냐 수도 나이로비 빈민가에서 주민들이 타이어를 태우고 돌을 던지며 시위를 벌입니다.

서부도시 키수무에서는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최루가스 폭탄을 쏘고 총격도 가합니다.

현지시간으로 8일 실시된 대선 개표 결과 우후루 케냐타 현 대통령이 야권 후보 라일라 오딩가를 앞선 것으로 나타나자 오딩가는 "해커가 선관위 시스템에 침투해 결과를 조작했다"며 부정 선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야권 후보 지지자들은 "우후루는 퇴진하라"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습니다.

[샤를레 오위노/키수무 주민 : 여당은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을 말하려고 모였습니다. 우리는 모든 케냐 국민이 동의할 수 있는 투명하고 합당한 결과를 원합니다.]

나이로비 빈민가에서는 경찰이 시위대에 총격을 가해 2명이 숨졌습니다.

야권 성향이 강한 남부 키시에서도 시위대 1명이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습니다.

케냐에선 2007년 대선 당시 개표 부정 시비가 종족 간 유혈사태로 번지면서 두 달 간 최소 1100명이 숨지고 60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습니다.

야당 지지자들은 우후루가 물러나지 않으면 2명의 대통령이 나올 수 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어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유럽, '살충제 계란' 유통에 몸살…닭 수백만 마리 살처분 '프랑스 영부인 공식 직위' 논란…마크롱 지지율 추락 고 다이애나의 '비밀 테이프' 발견…공개 여부 논란 예루살렘 성지 보안장치 철거했지만…이-팔 '재충돌' 실종 뒤 수로서…한국인 청년, 네덜란드서 숨진 채 발견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