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주는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한 말, 공영방송이 지난 10년 동안 참담하게 무너졌다고 했습니다. 대선 당시에도 문 대통령은 여러 차례 공영방송 개혁을 말했었죠. 이 말이 공영방송 정상화의 신호탄이 될 거라는 얘기가 나옵니다.
고석승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는 자리에서 공영방송의 실태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지난 10년 간 우리 사회에서 무너진 게 많은데 가장 심하게, 참담하게 무너진 부분이 우리 방송, 특히 공영방송 쪽이 아닐까 싶습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이같은 현실이 '지난 정권의 무리한 방송 장악 시도' 때문이라고 구체적인 이유까지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방송을 정권이 장악하려는 일이 다시는 되풀이 되면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 대선 당시에도 공영방송 개혁 등을 여러 차례에 언급한 바 있습니다.
[MBC 100분 토론 (지난 3월 21일) : 저는 MBC도 아주 심하게 무너졌다고 생각합니다. 옛날에 자랑스러웠던 MBC 모습 어디 갔나 (하는 생각입니다.)]
이 때문에 문재인 정부가 이른바 '방송 적폐' 청산을 위해 공영방송의 지배구조 개선 등에 시동을 건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 자리에서 신임 이효성 방통위원장은 "어떤 정권에도 좌우되지 않는 불편부당한 방송을 만드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