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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난 '외곽 댓글부대'…2라운드 시작된 '국정원 선거개입'

입력 2017-08-03 22:01 수정 2017-08-04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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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정원 적폐청산 TF가,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이 수십억원을 들여서 수천명 규모의 민간인 댓글 조직을 운영한 사실을 확인하면서 국정원의 정치 개입 사건, 특히 선거 개입 부분은 이제 2라운드를 맞게 됐습니다.

정치부 서복현 기자 나와 있습니다. 민간인 3500명, 이게 사실 굉장한 규모인데, 당초 의구심을 가졌던 것보다 규모가 훨씬 더 큰 거군요?

[기자]

네, 국정원 사이버 외곽팀의 존재는 지금까지 전혀 밝혀지지 않았던 내용입니다.

국정원 댓글 재판에서 심리전단 직원이 민간인 한 명에게 월 300만원 가량을 주고 인터넷에 글을 쓰게 한 사실이 확인된 일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때는 심리전단 직원이 개인적으로 지시를 했던 건데요.

2008년과 2009년 민간인 조직 '알파팀'이 국정원의 자금을 받아 인터넷 활동을 했는데 원세훈 전 국정원장 이전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원 전 원장 취임 후에 공식적으로 사이버 외곽팀의 민간인 댓글 조직, 그것도 수천명 규모의 댓글부대가 활동한 사실이 확인된 것입니다.

[앵커]

어떻게 확인이 된 것인가요?

[기자]

적폐청산 TF가 국정원 댓글 사건을 재조사하는 과정에서 심리전단 활동 자료와 관련된 내부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했는데요. 여기에서 보고서 형식의 문건이 발견됐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러니까 활동 인원과 실제 업무들 그리고 지급한 금액 등이 문건에 적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이 내용들은 오늘 국정원개혁발전위원회에 정식으로 보고가 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2009년부터 2012년까지라고 하는데 매달 보고서 문건들이 있었던 것인가요?

[기자]

일단 매달까지는 문건이 확인이 안 됐고요. 다만 미흡한 부분에 대해서는 내부 직원 조사를 통해서 보강조사가 이뤄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특히 보고서 형태의 문건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공식적으로 사이버 외곽팀을 운영했다는 것이고요.

또 보고서 형태를 띠었다는 것은 당연히 국정원 윗선에 보고가 됐다는 얘기가 됩니다.

[앵커]

총선과 대선이 있던 2012년에 30개팀, 3500명, 가장 팀도 많았고 인력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선거 개입에 대한 의혹이 그만큼 짙어지는 것이라고 봐야 되겠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총선과 대선이 있던 2012년에 최대 규모인 3500명까지 동원됐던 것으로 파악이 됐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국정원이 선거에 대비해 조직을 늘린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선거 목적의 조직 확대로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앵커]

그럼 그 전은 어땠나요? 2009년부터 시작됐다고 하는데요.

[기자]

적폐청산 TF가 추이를 분석했다고 하는데요. 2009년부터 시작이 됐는데 인원이 줄지 않고 2012년까지 계속 늘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인원 모집을 계속해왔었고, 선거가 있던 2012년에 정점에 이르렀다고 볼 수가 있는 겁니다.

[앵커]

사실 2009년이라면, 2007년 말에 대선이 있었고 2008년에 이명박 정부가 시작이 됐고, 그로부터 불과 1년 뒤부터 이런 활동을 시작했다는 거니까 사실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이 되면 어떤 내용이 나올지 모르겠지만 역시 귀추가 주목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또 하나 짚고 가야 할 것이 외곽팀에 들어간 돈입니다. 한달에 2억5000만원이 들어간 경우가 있다고 했는데, 4년 동안이면 산술적으로만 따져봐도 수십억원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기자]

네, 2009년부터 인원이 점차 늘었기 때문에요. 투입된 돈도 계속 늘었다고 합니다. 특정 달에는 2억5000만원이 들기도 했다는 것인데요.

이를 볼 때 4년이기 때문에 수십억원이 투입됐을 것으로 예상이 충분히 가능한데, 모두 국정원 심리전단의 비밀 예산이라고 불려왔죠, 특수활동비에서 사용됐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러니까 불법적인 활동에 국민 세금 수십억원을 썼다는 얘기가 됩니다.

[앵커]

TF 팀에서 검찰 수사로 넘기겠죠?

[기자]

그럴 가능성이 크죠.

[앵커]

검찰 수사가 시작되면 역시 예산이라든가 이런 부분에 우선 집중이 되겠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기존 댓글 재판에서는 정치 개입 자체가 수사 대상이었는데 이번에는 특수활동비가 쓰인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에 자금의 성격과 불법 여부가 핵심 수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정원의 정치 개입은 법으로 금지됐기 때문에요. 이 돈 역시 불법에 사용된 것이기 때문에 검찰 수사가 들어가면 자금의 성격, 그리고 전체 규모가 확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예, 알겠습니다. 서복현 기자였습니다. 2부에서 속보와 함께 좀 더 정리를 해보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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