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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박근혜, 독대 때 JTBC 정부 비판 보도 질타"

입력 2017-08-02 22:44

이재용 "대통령 독대 관련해 검찰서 허위 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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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대통령 독대 관련해 검찰서 허위 진술"

[앵커]

앞서 1부에서 전해드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피고인 신문이 아직도 진행 중이라고 하죠. 현재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독대 자리'와 관련한 구체적인 신문이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법원을 다시 연결해 새로 나온 내용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주목할 만한 내용들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박민규 기자, 이 부회장이 검찰과 특검 조사에서 진술을 번복했던 점을 인정했다고요?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네, 이 부회장은 2015년 7월 박 전 대통령과의 두번째 독대 당시 승마 지원과 관련해 질책을 받았던 사실에 대해, 올해 초 특검 조사에서만 인정하고, 지난해 검찰 조사에서는 부인한 바 있습니다.

지금 진행 중인 재판에서 이 부회장은 "검찰 조사 당시 거짓 진술을 했다"고 얘기했습니다. "당시에는 대통령과의 독대 내용을 공개하는 것이 적절한가 고민이 있었다. 지금처럼 일이 커질 지 심각성에 대해 인식을 못했다"는 이유를 댔습니다.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독대 당시에 '승마 지원'과 관련해 질책을 했다는 건 인정한 셈이 됐는데, 당시 상황을 두고, 박 전 대통령이 눈에서 이른바 레이저를 쐈다는 삼성 관계자 진술이 공개되기도 했죠?

[기자]

네, 이 부회장은 당일 독대 직후 안종범 전 수석에게 조언을 구했다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대통령께서 짜증을 내길래 승마 협회 업무와 관련해 대통령 뜻을 알만한 분을 소개해달라고 했는데 답이 없었다. 그런데 그 말을 들은 안종범 전 수석 역시 아무 반응이 없었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는데 그러면서 자신은 "당황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대통령이 질책을 했다" "그래서 당황했다" 이렇게 말하면서도, 자신이 신경을 안쓰고 아랫사람들이 다 했다는 주장을 내놓은 셈이 되는 것 같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 부회장은 특검 조사에서 "박상진 사장에게 더 이상 승마 신경을 안쓰게 해달라 했다"고 진술했던 점을 오늘 재판에서도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두 번이나 체육과 관련해 회의를 한 것 자체만으로도 제 입장에서는 굉장히 신경 쓴 것이다. 미래전략실장이 챙기겠다고 한 만큼 제가 더이상 할 게 뭔지 모르겠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지금까지 이 부회장은 뇌물의 대가관계 등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데요, 특검은 여러 정황과 증거 등을 통해 이 부회장이 박 전 대통령의 요구사항에 대해 몰랐을리 없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또 삼성 임원들의 보고 등을 통해 최씨 일가의 지원에 대해서도 이 부회장이 알았을 것으로 보고 이 부분 역시 계속 추궁하고 있습니다.

[앵커]

자, 그리고 이 문제를 말씀을 드려야 되는가 말아야 되는가 잠깐 좀 저도 고심은 했는데, 오늘 JTBC에 대한 박 전 대통령의 압박에 대한 증언도 구체적으로 나왔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언론에 대한 박 전 대통령의 시각이 그대로 나타나 있는 셈인데, 어떤 얘기들이 나왔습니까?

[기자]

해당 부분 소개를 해드리면, 오늘 특검은 박 전 대통령 면담 때 이 부회장이 JTBC의 정부 비판 보도에 대한 질책을 강하게 받았다는 부분에 대해 질문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박 전 대통령이 굉장히 강하게 비판했다"면서 "홍석현 회장이 외삼촌이 아니냐, 자회사 뉴스가 어떻게 그럴수 있느냐"며 "나라를 생각하면 그럴 수 있느냐, 이적단체라는 말까지 했다"는 겁니다.

이어 이 부회장이 "독립된 언론사"라고 말하자 "박 전 대통령은 더 짜증을 내며 굉장히 흥분해 상기된 얼굴로 질타를 이어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화 마지막엔 거의 계속해서 JTBC 얘기만 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이적단체라는 표현이 상당히 듣기에도 좀 충격적인데, 아무튼 알겠습니다. 지금 얘기를 종합해보면 박 전 대통령은 JTBC를 삼성의 자회사 정도로 생각한 모양이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조금 더 자세히 설명 드리면, 이 부회장은 "박 전 대통령이 중앙이 삼성 계열사였는데 가서 얘기좀 하라는 말을 해서 분리된지 오래고 독립된 언론사고 손윗분이라 제가 말하기 힘들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박 전 대통령이 더 짜증을 내며 어머니가 누님이니 어머니께 말하라"며 "굉장히 흥분해서 얼굴이 빨개졌다"고도 이 부회장이 얘기했습니다.

[앵커]

네. 일단 여기까지만 듣겠습니다. 박민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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