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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급식 노동자의 '고된 일과' 보여주는 사진전 열려

입력 2017-08-01 18:51 수정 2017-08-01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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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금전에 이언주 의원 얘기를 잠깐 했었죠. "그냥 밥하는 아줌마"…학교 급식 노동자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던 한 국회의원의 말이었죠. 오늘(1일)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강원지부가 학교 급식 노동자들의 열악한 작업환경을 보여주는 사진전을 열었습니다. 사진 속에 보이는 급식 노동자들의 모습은 그저 '밥하는 아줌마'라고 부르기에는 너무나도 처절한, 절박함이 묻어있었죠.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선 관련 소식과 여러 정치권 뉴스를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첫번째 소식 < 아줌마들은 위대했다! >입니다.

공교롭게도 또 국민의당 이언주 의원 얘긴데요. 아까 들으신데로 "밥하는 아줌마"…급식노동자들을 밥하는 아줌마라고 했을때 그분들 이언주 의원을 향해 이렇게 강한하게 항의했었습니다. 우리가 얼마나 고생하는지 당신이 얼마나 알기에 그런 소리를 하느냐고 말이죠. 그랬더니 또 국민의당 당직자 누구는 "'밥하는 아줌마'가 얼마나 듣기 정겨운 소리냐"며 역성을 들기도 했습니다. 자, 지금부터 사진을 보여드릴 텐데요, 진짜 정겹고 구수한 표현인지 판단해보시죠.

자, 보통 수십, 수백명 단위의 밥을 지으려면 밥을 쪄야 합니다. 찜기에 불린 쌀을 넣고 고온의 증기로 밥을 지으니, 엄청난 열기와 습기, 소음에 시달릴 수밖에 없죠.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나는 여름은 그야말로 최악입니다. 그러다 보니 이분들에게 '화상'은 언제든 닥칠 수 있는 위협인 것이죠. 살갗이 퉁퉁 붓기도, 피부 살점이 다 떨어져나가는, 그저 약국에서 파는 약으로는 치료가 불가능한 상처를 안기도 합니다.

워낙 많은 사람들의 식사를 준비해야하다보니 뭐든지 많고, 무겁고, 큽니다. 물론 캐리어가 있긴 하지만, 계단을 오를 땐 일일이 들고 갈 수밖에 없습니다. 여성의 몸으론 견뎌내기 힘든 무게들이겠죠. 때문에 작업복을 벗고 나면 손가락 관절은 삐뚤빼뚤 제멋대로 휘어져있기 일쑤이고 허리며 어깨며 삐끗하기라도 하면 저렇게 화끈화끈한 파스는 몸의 일부가 되곤 하죠.

급식의 생명은 위생입니다. 머리카락 하나만 나와도 시끄러워지는 터라, 주방은 언제나 청결해야죠. 손이 닿지 않는 곳을 청소할 땐 저렇게 바퀴가 달린 의자에 오르는, 묘기를 연출해야할 때도 있습니다. 또 바닥에 주저앉아 고무장갑으로 손으로 직접 일일이 닦아내야하는 경우도 있죠. 음식물 쓰레기는 또 어떤가요. 양도 많고 악취도 심하고…그렇다고 누가 대신 치워주는 건 아니니깐요.

자, 고된 일과가 끝났습니다. 퇴근 전 잠시 몸을 쉬고 있는데요, 그 넓디 넓은 주방과 급식공간에 비해, 휴게실은 왜 이렇게 좁은지 그야말로 두 다리 한번 쫙 펴기에도 힘이 들어보입니다.

네, 보신 것처럼 학교 급식실의 노동 환경이란 건 이처럼 열악하기 짝이 없습니다. 당장 이분들의 노동 환경을 개선해줄 자신이 없다면 "밥하는 아줌마" 같은 소리 하면서 화나게 해서는 안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자, 이언주 의원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이언주의 눈물' 이게 또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어제 검찰이 국민의당 제보조작 사건에 "당 지도부는 연루되지 않았다"고 발표한 직후 국민의당 의원단, 고개숙여서 대국민사과 하는 자리에서 이언주 의원 이렇게 눈물 흘린 겁니다. 그동안 맘고생했던 게 주마등처럼 스쳐갔기 때문일까요.

자, 그런데 이 의원이 본인 SNS에 본인의 눈물 사진을 이렇게 올리고 "그동안 힘들었을 안철수 후보님, 이용주 의원님, 여러분이 함께 흘렸을 눈물을 제가 보이고 말았다"고 적은 겁니다. 이언주 의원님 좋아하는 분들 여기에 "힘내라. 고생했다" 많은 응원, 지지 보냈습니다.

반면, 이언주 의원님 별로 안 좋아하는 분들 '이건 도대체 뭐하는 거지?'하면서 고개를 갸우뚱하십니다. 자기가 우는 사진을 자기 SNS에 올린다? '이거 좀 일반적이지 않다'는 거죠. 아, 그러고 보니까 가수 채연씨의 레전드 눈물 셀카, 본인 스스로도 흑역사라고 꼽는 그 눈물셀카, "가끔은 눈물을 참을 수 없는 내가 별루다" 이것과 좀 유사한 상황이 아니냐 뭐 이렇게 놀라는 분들도 좀 계셨습니다.

자, 다음 소식은요 < '레밍 발언' 김학철, 근황은? >입니다.

물난리 속 외유 파문 주인공 김학철 충북도의회 의원, 어제 도의회 윤리특위에 징계를 해달라며 자진 요청을 했다고 합니다. 이 소식 듣고 "그래도 양심은 있구만!" 하실 수 있는데요, 지역정가에선 "눈 가리고 아웅"이란 반응입니다. 윤리위 차원서 실제 징계로 이어진적 거의 없고요, 윤리위 회부도 빨라야 임시회가 열리는 9월 6일이라는 겁니다. 무려 한달 뒤입니다. 지금도 서서히 김학철이라는 이름이 가물가물해 지고있습니다. 과연 그때까지 이 사건을 기억할 수 있을까요?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자료출처 : CBS 노컷V /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강원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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