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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거리 늘어난 '북 ICBM' 도발…정부, 사드 추가 배치 결정

입력 2017-07-29 12:59 수정 2017-07-29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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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어젯(28일)밤 대륙간탄도미사일, 즉 ICBM을 발사했습니다. 지난 4일 발사한 '화성-14형'보다 사거리가 더 늘어났는데, 국방부는 이에 대응해 한·미 연합 대응 사격 훈련을 하고 성주 주한미군 사드 기지에 발사대 4기를 추가 배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국방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유선의 기자, 북한은 이번 미사일이 지난 4일 발사한 화성-14형의 2차 발사라고 발표했죠?

[기자]

네, 북한은 이번 미사일의 비행 고도가 3700㎞, 그리고 비행거리가 1000㎞라고 발표했습니다. 이것은 지난 4일 발사한 화성-14형의 고도 2800㎞, 비행거리 930㎞를 훨씬 뛰어넘는 수치입니다.

이를 근거로 북한은 미국 본토 전역이 사정권에 들어왔다고 강조했는데요, 조금 더 분석이 필요하지만 실제 미국 본토 상당 부분이 이번 미사일의 사거리 안에 들어온다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앵커]

국방부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국방부는 일단 오늘 새벽 5시 40분에 동해상에서 미군과 함께 대응 사격 훈련을 했습니다. 또 북한의 갱도 진지를 공격할 수 있는 신형 미사일도 공개했습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오전 9시에 직접 입장을 발표하면서 미군의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전개하고, 우리의 독자적인 북한의 핵미사일 대응 체계를 빠른 시일 내에 구축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따라 킬-체인과 KAMD 등 한국형 3축 체계 구축이 더 빨라질거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사드 발사대 추가 배치는 어떻게 결정된겁니까?

[기자]

어젯밤 11시 40분에 북한이 ICBM 1발을 발사했습니다.

청와대는 즉시 국가안전보장회의, 즉 NSC를 소집을 지시했고, 이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사드 발사대 4기 추가 배치를 미국 측과 협의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지금 성주 주한미군 사드 기지에는 발사대 2기, 그리고 레이더만 들어와 있는 상황인데요, 나머지 4기는 근처 왜관의 미군기지에 보관돼 있습니다.


[앵커]

어제까지만 해도 일반 환경영향평가를 먼저 하기로 했었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먼저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고, 그 다음에 결과를 보고 사드 배치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이것이 하루 만에 완전히 뒤집힌 건데요, 비록 밤사이 북한의 도발이 있긴 했지만
일각에서는 하루 만에 입장을 바꾼 것이 적절한가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오늘 국방부 관계자의 입장 설명 때도 사드는 애초 ICBM 요격이 어려운 무기인데, 이것을 이유로 사드 배치를 전격 결정하는게 적절한 것인가, 이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국방부는 ICBM 요격이 어려운 건 맞지만, 일단 북한의 미사일 능력이 고도화되고 있기 때문에 큰 틀에서 대응능력을 높이는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임시배치인 만큼 환경영향평가 이후에 정식 배치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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