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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박근혜 정부 국정원, '원세훈 발언' 100개 가까이 삭제

입력 2017-07-25 20:41 수정 2017-07-25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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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4일)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재판에서 원 전 원장이 이명박 정부 당시 선거에 적극 개입한 정황이 공개됐습니다. 이런 내용은 진작 재판에 증거로 제출됐어야 하지만 국정원은 감추는데 급급했고 저희들이 단독 보도해 드린대로 당시 검찰 수뇌부는 활용할 수 있는 증거물조차 모두 청와대에 반납하기도 했습니다. ☞ [단독] 검찰, '국정원 댓글 문건' 수사 않고 '박 청와대'에 반납

JTBC 취재 결과 국정원 적폐청산 TF는 2013년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원이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회의 녹취록 가운데 100개에 이르는 발언을 삭제하고 댓글 수사팀에 넘긴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국정원이 숨긴 내용 중에는 원 전 원장이 "전교조 교사를 징계하도록 하라"라는 등의 사찰성 발언을 한 것도 있었습니다. 재판에 불리하다고 판단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이런 '누더기 자료' 제출을 주도한 곳은 국정원장의 직할대인 감찰실이었습니다. 당시 감찰실 지휘부는 검찰에서 파견 나간 현직 검사들이 포진해 있었습니다.

먼저, 신혜원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국정원 적폐청산 TF가 최근 내부 데이터베이스를 추적해 국정원 댓글 수사팀에 넘긴 문건은 52건입니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3년 국정원이 압수수색을 거부하면서 당시 댓글 수사팀이 확보하지 못했던 자료들입니다.

이 중에는 2009년부터 2012년 5월까지 매달 열린 부서장 회의에서의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발언 녹취록 원본도 있었습니다.

특히, 적폐청산 TF는 2013년 국정원 댓글 수사팀에 제출됐던 녹취록은 원 전 원장의 발언 100개 가까이가 삭제된 자료였던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지워진 원 전 원장의 발언 중에는 19대 총선은 물론 언론 보도에 개입하는 내용이 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JTBC 취재 결과, 이외에도 사찰을 지시하는 취지의 발언도 삭제됐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곧 민주노총 집회가 있는데 주도자들을 잘 감시하라'는 취지의 지시 등입니다.

'민주노총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교조 중에 전교조가 가장 나쁘다'며 '교육청에 얘기해 교사들이 징계되도록 하라'는 내용도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이처럼 '반쪽짜리 자료'들을 국정원 댓글 수사팀에 제출한 부서는 남재준 원장 시절 국정원 감찰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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