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회삿돈 9천만원으로 회장 초상화…미스터피자 수사 마무리

입력 2017-07-25 21:47 수정 2017-07-25 22:5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미스터피자 정우현 전 회장이 회삿돈 9000만원을 사용해 자신의 초상화를 그려 회사에 걸어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 전 회장의 딸은 가사 도우미를 회사 직원으로 올려 놓고 회삿돈으로 급여를 지급하기도 했습니다. 정 전 회장 일가의 이같은 생활 이면에는 가맹점들에 대한 치즈 통행세라든가 보복 출점 등 갑질이 있었죠. 검찰은 오늘 정 전 회장을 재판에 넘기면서 제왕적 기업 문화의 단면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임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미스터피자를 창업한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 일가는 호화 생활을 위해 거리낌 없이 회삿돈을 이용했습니다.

먼저 정 전 회장은 광고비로 정해진 회삿돈 9000만원으로 자신의 초상화를 그려 회장실에 걸어두는데 썼습니다.

아들 정모씨는 유흥비 2억원을 법인카드로 해결했습니다.

딸 정씨는 해외여행에 가사도우미를 데려가기 위해 회사 직원으로 등재해 놓고 급여를 지급하기도 했습니다.

이같은 호화 생활의 뒤에는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에 대한 갑질이 있었습니다.

정우현 전 회장이 동생 회사를 유통 과정에 끼워넣은 뒤 가맹점주들에게 치즈를 비싸게 공급하면서 뜯어낸 이른바 '치즈 통행세'는 57억원 대에 달했습니다.

이에 반발해 가맹점을 그만두고 새 가게를 열면 가까이에 직영점을 열어 파격 할인을 벌이는 등 '보복 출점'까지 벌였습니다.

보복 출점 작업에 나선 임직원들은 정 전 회장에게 초전박살을 내겠다고 보고하고 지속적으로 감시도 했습니다.

검찰은 이번 사건에 대해 "을의 눈물과 호소로 갑의 치부가 드러났다"고 규정하고 업계에 만연한 갑질 횡포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관련기사

개인 매장 인건비도 '회삿돈으로'…정우현 혐의 추가 갑질 논란 이어…정우현, 가족에 수십억대 '공짜 급여'? 수천억 물려주는데 세금은 50만원…BBQ, '편법 증여' 눈총 검찰, '가맹점 갑질' 정우현 전 회장에 구속영장 검토 본사에서만 오면 비싸져…'을의 눈물' 흘리는 가맹점들
광고

JTBC 핫클릭